▲ 50여 년간 국내 중·단편 소설계를 이끌고 있는 조정래 외 14인 작가들의 현대문학 추천작을 묶은 ‘오영수 선생이 뽑은 등단작가와 추천작 모음집’이 나왔다.  
 

조정래 윤진상 김용운 유재용 한용환 윤남경 강호삼 강준희 한규성 오경훈 김용철 정종수 정형남 김일주 김영진 등 대한민국 소설계에서 내로라하는 이들 작가들 모두 난계 오영수선생이 ‘현대문학’ 또는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시킨 작가들이다.

오영수문학상이 약30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국내소설계에서 그만큼 권위있는 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50여 년간 국내 중·단편 소설계를 이끌고 있는 조정래 외 14인 작가들의 현대문학 추천작을 묶은 ‘오영수 선생이 뽑은 등단작가와 추천작 모음집’이 나왔다.

이번 모음집에는 15개 작품이 실렸다.

조정래의 ‘누명’(현대문학 1970년 6월)을 비롯해, 윤진상 ‘파편족’(현대문학 1964년 4월호), 김용운 ‘계단’(현대문학 1965년 12월호), 유재용 ‘상지대’ (현대문학 1969년 1월호), 한용환 ‘파블로프의 개’(현대문학 1970년 1월호), 윤남경 ‘5급 공무원’(월간문학 1971년), 강호삼 ‘산령’(현대문학 1975년 2월호), 강준희 ‘하느님 전상서’(현대문학 1975년 6월호), 한규성 ‘역전’(현대문학 1977년 3월호), 오경훈 ‘표류’(현대문학 1977년 6월호), 김용철 ‘허상’(현대문학 1977년 12월호), 정종수 ‘소작인’(현대문학 1978년 8월호), 정형남 ‘자화화’(현대문학 1979년 1월호), 김일주 ‘상청’(현대문학 1979년 6월호), 김영진 ‘박 노인의 죽음’(현대문학 1979년 8월호)이 그것이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주옥같은 역사소설로 국내소설계를 이끌고 있는 조정래 작가는 1970년 ‘현대문학’에서 ‘누명’으로 등단했다.

오영수 선생은 당시 조정래 작가의 ‘누명’ 추천 글을 “오래전부터 조군의 원고를 읽어왔고, 그의 성장을 주시해왔던 만큼 우선 천자(薦者)로서 반갑다. 이 ‘누명’은 카투사 부대 내에서 일어난 흑인과 한국 군인사이에 빚어진 알력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속담에 가재는 게편이란 말이 있다. 흑인이라지만 엄연한 미국군인이다. 한국인이 흑인보다 색깔이 덜 검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는 흑인이 더 가까웠을 것이다”고 썼다.

한편 오영수 선생은 한국적 정서와 향토색을 바탕으로 가장 완성도 높은 단편문학을 창작해 온 국내 단편소설계의 거목이다.

울산출신인 선생의 업적은 길이길이 기억돼야하고 뒤를 이어 한국적 단편소설의 대미를 장식할 작가가 태어나도록 하는 밑거름이 돼야한다는 취지에서 울산매일신문사와 S-OIL(주)이 문학상을 제정해 지난해 수상자인 김인숙 작가까지 28명의 우수한 작가들에게 문학상을 수여해 왔다.

올해는 ‘오영수신인문학상’을 새로 제정해, 제1회 수상자를 제29회 오영수문학상 본상수상자와 함께 이달 18일에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오영수 선생이 뽑은 등단작가와 추천작’은 울산지역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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