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학 시의원 서면질문에 답변
“상향땐 시민 생활에 큰 불편 초래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 불가피
  생활 속 방역수칙 실천력 확보 중요”

울산시가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대책으로 제기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강화에 대해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므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6일 시는 손종학 의원이 ‘울산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빨라 거리두기 3단계로 높여야 한다’는 내용의 서면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시는 거리두기 3단계는 확진자수, 감염경로, 집단발생 현황, 방역망 내 관리비율 등 다양한 지표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경제·사회적 영향을 고려해 중수본, 감염병관리자문단 등 전문가 협의를 거쳐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시는 “거의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영업이 중단되는 등 시민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기에 마지막 수단으로써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생활 속 방역수칙의 실천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긴급 멈춤 캠페인, 임시선별검사소 확대운영, 시민방역의 날 운영, 합동방역 점검단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의 인력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지’라는 손 의원의 질문에 시는 “올해 1월 시민건강국을 신설해 감염병전담 부서인 감염병관리과에 3개 담당을 두고 역학조사관 추가 등 인력 지원으로 23명을 배치했다”며 “의료진이나 역량 부족으로 의료체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의료진과 병상부족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료진 부족은 없으나 일시적인 병상 부족으로 인한 애로는 있다”며 “병상 부족 문제는 정부에서 권역별 병상 공동활용 계획을 수립해 지자체간 협력대응 하고 있고, 중증환자는 정부에서 국가격리 병상을 배정해 지역에서의 병상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 정부에 지원 요청한 사례는 없으나 향후 중환자 병상 부족사태가 발생한다면 즉각 국가격리병상 배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단검사자 수가 광주시는 102만7,818명인데 반해 울산시는 17만2,535명로 적다’는데 대해서는 “지난해 울산의 확진자 수가 광주시보다 적은 것이 이유”라며 “울산에서도 최근 확진자 증가에 따라 검사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 요구에 대해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1.7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증증 이환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며 “그 대책으로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울산대학교병원에 중환자 입원병상을 항상 여유 있게 유지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울산에서 3월 2주차부터 4월 2주차까지 6주 동안 발생한 지역 확진자 80명의 검체 분석 결과 63.8%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이고,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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