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울산 설영우와 수원 정상빈이 공중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R 홈 경기…2위 유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과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두며 2위를 지켰다.

울산은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설영우의 동점 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울산은 이날 승리하면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전북 현대(승점 29·8승 5무 1패)와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었으나, 승점 차를 2로 좁히면서 2위(승점 27·7승 6무 2패)를 유지했다.

수원도 울산을 꺾으면 2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막판 동점 골을 내주면서 3위(승점 26·7승 5무 4패)에 머물렀다.

활짝 웃지 못한 두 팀은 나란히 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데 만족해야 했다. 울산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4무, 수원은 3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전반에는 수원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제리치가 머리로 받아 마무리했다. 제리치의 시즌 3호 골이다.

울산도 점차 공격에 나섰으나 전반 6분 이동경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찬 오른발 슛과,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신형민의 슛이 모두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23분에는 이동경의 프리킥을 연결한 이동준의 헤딩 슛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 26분 김민준을 빼고 바코를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전반 45분 바코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찬 오른발 슛도 수원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후반 11분 이동경과 김지현을 이청용, 힌터제어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이청용은 3월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2달 만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러나 번번이 수원 수비진의 방어에 막히면서 쉽게 만회를 하지는 못했다.

후반 19분에는 힌터제어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찬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7분 뒤 김태환의 크로스를 받은 불투이스의 헤딩이 골대를 벗어나 땅을 쳤다.

선제골을 넣은 수원이 그대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결국 울산의 기다리던 동점 골이 터졌다.
후반 39분 김성준의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은 후반 44분 김건희의 슛이 높이 떴고,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바코의 슛을 노동건이 막아내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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