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도쿄올림픽 평가전 앞두고 일정 겹쳐
축구협회 “발표전 조율”…31일부터 파주NFC·지방 소집 훈련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조만간 ‘선수 차출 조율'을 마무리하고 24일 나란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 전화 통화에서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이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차례로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기자회견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준비하는 벤투호와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김학범호는 24일 명단을 발표한 뒤 31일부터 각자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벤투호는 3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되고, 김학범호도 6월 평가전 일정에 따라 31일부터 지방 도시에서 모일 예정이다.

이번 명단 발표에서 가장 관심거리는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선수 차출 조율이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서는 벤투 감독에게 ‘통큰 양보'를 요청했다.

그는 “선수 선발 때 파울루 벤투 감독과 협의도 해야 할 텐데, 정중히 도움을 구하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며 “월드컵 2차 예선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세계 대회를 앞두고 있다. 완전체로 준비할 수 있도록 양보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3월 A매치를 앞두고 김학범호 멤버인 이동준, 원두재(이상 울산), 엄원상(광주), 조영욱(서울),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윤종규(서울) 등을 차출했다.

3월 A매치 기간에 경주에서 올림픽 대비 소집훈련에 나섰던 김학범 감독은 묵묵히 벤투 감독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선수 차출에서 우선순위는 A대표팀에 있어서다.

하지만 김학범호 역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중요한 평가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벤투호에 차출됐던 올림픽 대표팀 멤버 가운데 벤치만 지켰던 선수들도 많았던 만큼 손흥민(토트넘) 같은 핵심 선수가 아닌 자원에 대해선 양보를 바라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명단 발표를 앞두고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이 선수 조율에 나설 예정”이라며 “직접 만날 수도 있고 코치들이 대신 협의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벤투호는 북한의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불참 선언으로 일정이 다소 엉켰다.

벤투호는 6월에 북한을 포함해 4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3경기로 줄었다.

같은 H조의 스리랑카,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 역시 북한의 불참 선언으로 남은 경기가 줄었다. H조의 2차 예선 총 5경기는 모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또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는 이번 소집훈련 동안 최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축구협회가 상대 팀들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만큼 내주 안에 평가전 상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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