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철 UNIST 부교수 ‘2021 전국순회 정책엑스포 in 울산…’서 제안
“선바위 지구에 실시간 생체데이터 측정시스템 구축된 주거단지 구축
  R&D센터·병원 연계해 모니터링·관리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단지로
  울산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실리콘밸리형 창업생태계’ 육성 기대”

 

   
 
  ▲ 16일 열린 민주당 울산 정책엑스포에서 UNIST 배성철 생명과학부 부교수가 첨단과학문화 연구개발특구인 ‘스마트 U-valley’를 조성안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에 조성될 선바위 신도시와 UNIST 사이에 첨단과학문화 연구개발특구인 ‘스마트 U-valley’를 조성하는 안이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선거 울산 핵심공약으로 검토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끈다.

민주당 울산시당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16일 시당 민주홀에서 개최한 울산 정책엑스포에서 UNIST 배성철 생명과학부 부교수는 이 같은 안을 발표했다.

‘스마트 U-valley’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제조 분야의 디지털화, 즉 기존 전통적 제조업과 디지털을 융합하기 위한 산학연 스마트 혁신도시를 만들겠다는 안이다.

특구의 입지는 연구능력과 첨단시설, 우수인재의 정주여건 개선을 모두 갖출 수 있는 UNIST와 1만5,000가구 공공택지조성이 계획된 울주군 선바위 지구 사이가 적절하다고 배 교수는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선바위 지구에 실시간 생체데이터 측정시스템이 구축된 주거단지를 구축하고 R&D센터나 병원과 연계해 모니터링하며 관리하는 기술-산업-주거-건강이 결합된 ‘동남권 대표 스마트 헬스케어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아이디어가 발표됐다.

또 2021년 개원하는 UNIST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 2024년 개원 예정인 울산 산재전문공공병원이 협력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재활로봇 시장에서 울산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UNIST 부설 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하고 연구개발기술 창업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선바위지구에 첨단 주거 및 교육환경을 조성. ‘영재학교-UNIST-지역 산업계’로 연계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고 ‘실리콘밸리형 창업생태계’를 육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성철 교수는 “울산 대표 대기업들의 경우에도 제조공장은 지역에 있지만 R&D 연구소는 수도권과 충청권 등 타지에 있다”며 “울산이 고급인재를 통한 지역혁신성장에 애로를 겪고 있는 등 산업의 자립성장과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기엔 한계가 있다”면서 연구개발특구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정책엑스포에서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교육위원회 이재인 대표가 전기차 양산으로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할 것에 대비해 ‘자동차산업 울산지역실업기금’을 조성하는 안을 제안했다.

김준범 울산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는 ‘탄소중립과 수소도시 울산’, 이상목 전 울산박물관장은 ‘반구대암각화와 국제도시 울산’, 최미선 ‘망원경’ 인문학협동조합 대표는 ‘인문이 꽃피는 도시, 울산’, 박영철 울산인권운동연대 대표는 ‘인권이 숨쉬는 도시, 울산’, 이승진 나은내일연구원 이사는 ‘복지울산을 위한 재정정책 제언, 김지연 전 행복한교육연구소 대표는 ’평생교육도시로 거듭나는 울산‘을 발표했다.

‘2021 전국순회 정책엑스포 in 울산, 울산의 비전을 제안하다!’란 타이틀의 이날 행사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울산의 미래 비전과 담론 및 핵심 공약을 개발하기 위해 개최됐다.

행사에는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인 이상헌 국회의원,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울산시의장 등 30여명 참석했으며, 현장과 Zoom 화상회의를 결합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상헌 시당위원장은 “제시된 안들을 검토하고 추가·보완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공약으로 채택, 울산 발전의 청사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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