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12일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왓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정규리그서 1년 3개월 만에 ‘골’
연착륙 예감…‘킹 오브 더 매치’ 선정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로드에서 끝난 왓퍼드와 2021-2022시즌 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8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2-0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은 이날 데뷔전부터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해 브루노 라즈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유럽 정규리그 골 침묵도 1년 3개월 만에 깼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2019-2020시즌 11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좀처럼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독일 무대에서 황희찬은 컵대회에서만 3골을 넣었을 뿐, 정규리그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그랬던 황희찬이 EPL에서는 일찍 득점포를 가동해 연착륙을 예감케 했다.

개막 3연패 중이던 울버햄프턴은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8분 프란시스코 트린캉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29분 프란시스코 시에랄타의 자책골로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서나간 가운데 부지런히 상대 진영을 누비던 황희찬이 결국 쐐기골을 책임졌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슈팅해 골 맛을 봤다.

다니엘 포덴세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르난도 마르사우가 골대 왼쪽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서 도사리던 황희찬이 왼발로 재차 슈팅해 데뷔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EPL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62.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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