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주민단체장 공청회서 환경영향분석·관리계획 등 설명
“환경문제 철저한 대책 마련·피해 최소화 힘쓰겠다” 약속
  주민과 협의체 구성…사업추진 과정 함께 논의해 나가기로 

 

   
 
  ▲ 16일 오후 2시 장생포 복지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NC울산㈜ 폐기물처리시설 변경사업에 대한 사업설명 및 주민 상생 방안 협의에서 장생포 주민단체 대표들과 NC울산㈜ 측이 손을 잡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속보=혐오시설의 잇따른 조성에 상처를 받은 장생포 주민들이 NC울산㈜의 폐기물 처리시설 증설공사에 대해 색안경을 내려놓고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속적인 공단의 확장으로 대기오염 문제에 계속해서 노출돼 있던 탓에 더 이상의 공장조성이나 증설 등에 회의적이었는데, NC울산㈜이 추진하는 사업이 환경문제에 대해 철저히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 최소화에 힘을 쏟겠다는 약속에 마음이 움직인 것이다.

16일 오후 2시 장생포 복지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NC울산㈜ 폐기물처리시설 변경사업에 대한 사업설명 및 주민 상생 방안 협의에서 장생포 주민단체 대표들과 NC울산㈜ 측이 손을 잡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지난 6월 1일 열린 주민공청회(본지 2021년 6월 2일자 6면 보도)에서 참가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강력하게 반대 목소리를 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장생포 주민단체 대표들이 NC울산㈜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추진 과정에 함께 협의해 나가기로 마음을 돌린 데는 ‘진정성’이 크게 작용했다.

주민들은 “기존에 장생포 주변으로 공장이 들어설 때는 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고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야 형식적으로라도 보상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고, 이후에는 시간만 보내면서, 공장을 준공시킨 뒤 주민들을 나몰라라 한다”며 “이에 반해 NC울산㈜은 환경영향분석을 통해 장생포에 대기배출량에 따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먼저 협의를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페기물 촉진 및 주변지역에 관한 법률에 따라 피해보상에 따른 직접거리는 300m이며, 이마저도 민간사업장은 적용되지 않는다. NC울산㈜ 측에서 이익만 생각했다면 굳이 주민과의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업을 강행할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은 점에 대해 신뢰가 쌓인 것이다.

이날 NC울산㈜은 환경관리계획 등에 대해 주민대표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 사업은 기존 하루 98t 처리용량의 시설을 철거한 뒤 하루 300t(고온소각 120t·일반소각 180t) 규모로 500억원을 투입해 신축하는 게 골자다.

내용을 보면 △폐기물 적법처리시스템 운영 △소각시설의 24시간 관리시스템 구축(4조3교대 운영) △24시간 관리시스템으로 화재사고 발생시 빠른 대응 △소각물의 반입시간을 정규 근무시간 내 한정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운영으로 배출허용기준 항시 준수 등이다.

또 대기오염 방지 대책으로 △기존 대기오염물질방지시설 대비 촉매환원탈질시설(SCR) 추가설치 △악취방지를 위해 반입장 내 청결유지 및 탈취제 분무 등 운영 △대기오염물질 및 악취의 배출허용기준 준수여부 법적근거에 따라 성실 조사 및 추가 저감방안 시행 등을 제시했다.

NC울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울산에서 발생하는 사업장폐기물을 안정적, 효율적, 위생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쾌적하고 청결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도시민의 생활환경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기존 매립장의 사용연한 증가를 통한 매립지 확보난을 해소해 궁극적으로 환경오염방지와 정부의 자원재 활용 및 폐기물 감량화 정책에 부응하는데 본 사업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과 사업자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서로 협의를 최대한 서로가 웃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주민들도 우리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있어, 좋은 파트너쉽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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