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율주행 자동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는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가 울산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 건립에 나섰다. 이 센터는 울산 주력산업인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울산이 글로벌 해양 대국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시는 어제 동구 고늘지구에서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해 사업 주관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김부기 소장,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관련 기관 관계자 등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센터의 역할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센터는 동구 일산동 35번지 일원 9,128㎡에 총 사업비 219억원을 들여 건립된다. 연면적 1,278㎡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지상 1층에는 육상 통합성능 테스트실이 들어서고, 지상 2층은 통합시뮬레이터실, 지상 3층에는 해상 관제실과 시운전실 등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센서 등을 융합해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능화·자율화된 시스템이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스마트 선박’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충분히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따라서 시도 울산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조선해양산업 선도도시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도록 센터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활용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센터가 완공되면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 개발·시험·평가와 검증을 위한 장비·시스템 등 기반이 구축된다. 또 기자재·장비, 선박 성능, 자율항해시스템 등을 실증해 축척된 시운전, 운항, 선박 성능 등에 대한 자료를 해운사, 조선소, 조선기자재 업체 등에 제공하게 된다. 

울산이 그동안 차세대 선박해양기술 연구역량 향상과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실이 센터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미래선박 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이럴 경우 자율운항선박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어 글로벌 해양 대국의 중심축으로 우뚝 솟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는 덤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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