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더 높이 치솟으면서 9년11개월만에 4%대 벽도 뚫렸다.
통신비 기저효과가 대부분 사라진데다 농축산물과 기름값,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이 일제히 오른데 영향을 받았다.
서민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생활물가지수는 5.8% 급등했다. 근 1년만에 마이너스(-) 상승률로 안정세를 찾았던 신선식품지수도 4.9% 급상승했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02(2015년=100)로 작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2월(4.3%)이후 9년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11월(0.4%) 이후 시작된 최근의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 중에서도 최고치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5.8%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소비자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신선식품지수도 한달전 마이너스에서 이번달에는 4.9%까지 치솟으며 소비자물가 폭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오이(109.6%), 호박(81.3%), 시금치(75.6%), 상추(75.5%)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배추의 경우 3개들이 1망 가격이 작년 5,980원하던 것이 올해에는 9,800원까지 올랐다.
파(-35.5%), 양파(-27.2%), 사과(-18.1%), 토마토(-9.3%)는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상품이 1년 전보다 5.4%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6.9% 상승한 가운데 축산물이 14.1%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농산물(4.2%), 수산물(2.9%) 등도 소폭 뛰었다.
이중 달걀은 25.3%, 수입쇠고기 29.4% 돼지고기 14.2% 등이 크게 올랐다.
공업제품은 5.5% 상승했다.
경유(40.6%), 휘발유(33.8%), 자동차용LPG(37.5%) 등 석유류가 36.0%나 올랐다. 정부가 지난달 12일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했지만, 인하분이 실제 현장 가격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려 물가 상승 폭을 낮추는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우윳값 상승 등 여파로 빵·곡물(5.4%)을 비롯한 가공식품도 3.8% 상승했다
내구재 (1.5%), 전기·수도·가스(0.8%) 등도 올랐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서비스 가격도 많이 올랐다.
서비스 가격지수도 2.7% 올랐다. 집세(2.7%)와 개인서비스(3.3%), 공공서비스(1.1%) 모두 상승했다.
생선회(10.9%), 돼지갈비(7.2%) 등 외식비도 오르고 영화관람료(12.2%), 미용료(3.4%) 등도 뛰었다.
다만 유치원 납입금(-24.8%), 부동산중개수수료(-6.3%), 통신비(-0.3%) 등은 내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나 곡물·원자재 가격 추이를 볼 때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고 개인서비스도 방역체계 전환, 소비심리 회복으로 오름세 지속 가능성이 크다”며 “12월 물가도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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