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행자와 자전거 간 도로 혼용으로 사고 위험이 도사리던 울산 남구 여천천 산책로가 오는 2월부터 정비(확장)공사에 들어간다.  
 

보행자와 자전거 간 도로 혼용으로 사고 위험이 도사리던 울산 남구 여천천 산책로가 오는 2월부터 정비(확장)공사에 들어간다.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분리해 충돌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오후 8시께 찾은 여천천 산책로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산책과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고 있었다.
이곳은 육안으로 학실히 구분될 수 있도록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가 색깔별로 나뉘어 있었지만, 분리되어 있지는 않아 보행자와 자전거가 뒤섞여 자칫 충돌 우려가 보이는 위험한 상황이 간간이 목격됐다.
산책 중이던 A(35)씨는 “자전거 도로로 걷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데 뒤에서 자전거가 속도를 내며 달려올 때마다 혹여 부딪히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그럴 때마다 자전거 경적이 울리는데 그 소리에 보행로로 걷다가 순간 놀란 적도 많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서라도 분리가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1시간 가량 지켜본 결과 보행로로 다니는 자전거는 발견하기 어려운 데 반해 자전거도로로 산책하는 시민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다만 자전거도로로 산책하는 시민들을 피하기 위해 간혹 자전거가 보행로를 침범하기도 했는데, 라이더들도 “자전거 전용 도로인 데 보행자가 다니는 게 하루 이틀이 아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남구는 이 같은 주민 민원과 사고 예방을 위해 구비 등 예산 10억원을 들여 ‘여천천 산책로 정비(확장)공사에 착공한다. 공사 기간은 오는 2월부터 7월까지다.
이번에 공사 들어가는 구간은 여천천 둔치 산책로 가운데 청솔초등학교 앞에서부터 산업로 여천교 구간 3.2Km이며, 폭도 확장할 계획이다.
구간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기존 보행로 2m, 자전거 도로 2m 총 4m에서 1m를 추가해 5m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늘어난 1m는 중간분리대 50cm, 자전거 도로 50cm씩 사용된다.
남구 관계자는 “정비 공사에 대한 사전 홍보를 실시해 주민들이 최대한 불편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공사를 통해 주민들이 여천천 산책로를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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