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진정한 지역주도 균형발전 시대 열 것"

	▲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기회발전특구, 혁신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지역별 특성을 극대화하고, 희망의 지방시대, 진정한 지역주도의 균형발전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로 취임한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취임식에서 “지역에 대한 투자,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고, 지역에 맞는 교육기관을 운영해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통합과 협치도 내세웠다.

그는 “민생문제 해결과 경제회복, 지속성장, 국민의 안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국민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라며 “협치를 통해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형식과 방법을 불문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며, 여야정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과제부터 협력해 나가겠다”라며 “물가불안, 가계부채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모든 정책수단을 열어놓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는 분야부터 하나하나 확실히 챙기겠다”며 “소상공인의 온전한 손실보상 지원 등을 위해 정부는 59조4,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 국회가 의결해주는 대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시장은 시장 원리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조화롭게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 정책에 대해선 과감하고 강력한 규제 혁신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과거에는 정부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지만 지금은 민간과 시장의 역량이 충분히 커졌다”며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뒤에서 밀어줘야 제대로 된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 잘하는 유능한 책임 정부가 돼야 한다”며 “유능한 정부는 큰 정부, 작은 정부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세금이 아깝지 않게 일하는 정부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직자들에게는 ‘더 확실한 현장 내각’, ‘더 창의적인 내각’, ‘더 소통하는 내각’이 돼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