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읍소
“팬덤 아닌 대중정당 만들 것” 약속
 국힘 이준석, ‘보수’ 세대교체 부각
“원 없이 일하도록 지지 당부” 호소

6.1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총력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변화를 끌어내겠다며 읍소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왜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다 나오냐고 아픈 소리도 들었다. 정말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며 11초간 깊이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이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 염치 없다. 그렇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시면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꾸겠다. 자리에만 목숨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라며 “맹목적 지지에 갇히지 않고 대중에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국을 돌며 유세를 다니는데 정말 민심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가슴 깊이 체감했다”며 “민주당이 할 일은 정말 처절한 반성과 쇄신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고, 더 늦기 전에 사과를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선거 판세가 민주당에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열린 긴급 기자회견은 선거판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지지층 총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민주당은 민주당 정통성을 상징하는 인사들 최대 승부처에 투입키로 했다.
수도권 승리를 위해 서울에는 권노갑 전 고문, 경기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각각 유세단장으로 세웠으며 서울 유세단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출격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며 “우리는 지난 4년간 지방선거 참패 이후 뼈저린 반성과 혁신을 지속해왔다. 이제 실력으로, 당당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제발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의 무리한 발목잡기를 뚫고 원 없이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지역별로 승세를 보이는 여론조사가 많다. 그러나 절대 오만에 빠졌던 민주당이 입에 담았던 ‘20년 집권론’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겠다”며 “숫자는 숫자일 뿐, 투표율이 낮다면 지난 지방행정을 4년간 독점했던 민주당의 조직력은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꺼내고 싶은 화두는 시대교체다. 지난 대선을 거치며 우리 당은 한 박자 빠르게 새로운 정당으로 탈바꿈했다”라며 “우리 당은 이제 어떤 신격화된 대통령을 모시거나 추종하지 않는다. 전통적 보수층의 신격화된 인물들과 어젠다들을 탈피했다”고 민주당과 차이를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지방선거 한복판에서 같이 치르는 보궐 선거에 정말 명분 없는, 지탄 받을 공천을 해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사과에는 실천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분석으로 사과했는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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