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티켓 판매액 9억3,607만원
작년比549.6%↑ 5년만에 최대폭
뮤지컬 클래식 특정장르 쏠림 심해
빈익빈 부익부 해소 정책지원 시급

 

올해 상반기 지역 공연계가 역대급 티켓 판매실적을 거두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풍토병화) 여파로 공연 등 문화생활에 대한 수요가 폭발한데 따른 여파다.

다만 '보복관람'이 특정 장르에 편중되고 있어 공연 생태계의 다양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책적인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연은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복합 등 7가지 장르를 말한다.

26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울산지역 공연티켓 판매액은 9억3,60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티켓 판매액 1억4,409만7,000원에 비해 549.6% 증가한 것이다.

최근 5년동안 상반기 공연티켓 판매액이 2018년 1억44,693만7,000원, 2019년 2억1,493만5,000원, 2020년 1억7,729만4,000원 등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에 거둔 실적은 폭발적인 증가라는 평가다.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기를 겪은 바 있는 지역 공연계가 지난해 하반기 뮤지컬 '시카고' 등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난 '보복관람'에 영향을 받은뒤 이어진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본격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연간 공연티켓 판매액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2억2,189만9,000원)을 뛰어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6월24일 기준) 기준 울산 공연티켓 판매액보다 못 미치는 지자체는 전남 8억9,800만5,000원, 세종 8억6,660만7,000원, 경북 8억4,969만1,000원, 제주 8억4,074만원 등이있다.

올해 상반기 울산에서 이뤄진 공연(개막편수 기준)을 7개 장르로 나누면 클래식이 33건(45.2%)으로 가장 많았고 뮤지컬 28건(38.4%), 무용 5건(6.8%), 연극 3건(4.1%) 등으로 집계됐다.

상연횟수 기준으로는 전체 254회중 뮤지컬이 204회(80.3%)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클래식 34회(13.4%)에 그쳤다.

또 장르별 티켓 판매액은 뮤지컬 6억4,211만2,000원(62.8%), 클래식 2억7,267만6,000원(26.3%), 무용 1,407만6,000원(5.8%) 등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몰리는 뮤지컬을 중심으로 빠르게 활기를 되찾으면서 티켓판매도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특정 장르의 티켓판매비중이 절대적 수치로 나타남에 따라 공연계에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울산지역의 공연 개막편수는 모두 47편으로 클래식 23편(48.9%), 뮤지컬 12편(25.5%) 등이었다.

상연횟수는 총 117회중 뮤지컬 79회(67.5%), 클래식 24회(20.5%)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하반기에도 울산광역시 승격25주년 기념오페라 '카르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어린이 영어뮤지컬 <위대한 쇼맨 & 캣츠> 등의 뮤지컬 공연이 예고돼 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2018년 상반기 티켓 판매액
2019년 상반기 티켓 판매액
2020년 상반기 티켓 판매액
2021년 상반기 티켓 판매액
2022년 상반기 티켓 판매액(6월24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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