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12 신고센터[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경찰은 최근 112치안종합상황실의 역할이 단순 지령 위주에서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과 지휘로 확장된 만큼 새로운 공간 설계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최근 '112치안종합상황실 공간 표준화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치안상황실을 시대 변화에 맞게 새롭게 설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112상황실에는 112시스템과 무전기 외에도 무기고, 압수물 보관소, 비상벨 등 장비가 있고 다양한 직원이 출입하는 만큼 유사시 신속하고 정확한 운용을 위해 구조·공간적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2017년부터는 긴급사건 발생 시 지방자치단체 스마트시티센터로부터 발생지 근접 5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주시하고, 지난해부터는 순찰차에 카메라를 설치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

경찰은 "'듣는 112'에서 '보는 112'로 상황관리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그에 맞는 상황실 공간을 구성하고 설계 표준화를 마련해 경찰서를 새로 짓거나 개축할 때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4차 산업혁명이 융합된 치안 상황관리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직원들이 긴급 사건 지휘 등으로 항상 고도의 긴장 상태에서 근무하는 만큼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색감과 공간 배치 등으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휴식 공간도 충분히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국외 경찰 상황실 설치 기준과 우수 공간 활용 사례를 찾고 국내 전국 경찰서의 112상황실 공간구성 현황을 파악해 개선 모델까지 도출하는 게 목표다.

경찰은 "상황실, 근무 인원, 정보시스템, 구비 장비 등에 따른 관서(급지)별 특성에 따라 공간 구획과 동선을 적용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총괄 지휘 체제 가동과 동시에 신속하게 긴급상황관리 업무로 전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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