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전국 지역순회전
박수근·장욱진·유영국 作부터 
모네·샤갈 등 거장작품 50여점
5월까지 울산시립미술관 전시

모네작 수련
이중섭작 흰소
이상범작 무릉도원도
김종태작 사내아이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이건희 컬렉션' 전이 내년 2월 울산을 찾는다.

울산전시는 3개월간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5일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는 광주, 부산·경남, 내년 울산을 비롯해 대구·대전·청주 등 7개 지역, 2024년 전북·제주·충남 등 3개 지역에서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순회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지역 연계망을 활용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업무협약에 따라 엄선한 50여 점을 포함한 작품들을 내년 2월부터 5월까지 전시한다.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지난해 4월 국보·보물을 비롯한 문화재와 거장의 명작 등 수집품 약 2만 3천 점을 국가에 기증했는데,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미술품은 총 1,488점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중품 중에는 김은호, 이상범, 변관식, 김기창, 박래현 등의 한국화 대표작이 대거 포함됐다. 박수근, 장욱진, 권진규, 유영국 등 근대기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골고루 망라돼 있고, 근대미술 희귀작이 여러 점 기증됐다. 나혜석 작품 진위평가의 기준이 되는 '화녕전작약'(1930년대), 이중섭의 스승이기도 했던 여성 화가 백남순의 유일한 1930년대 작품 '낙원'(1937), 총 4점만 전해지는 김종태의 유화 중 1점인 '사내아이'(1929) 등도 포함됐다.

해외 거장 작품으로는 모네, 고갱, 피카소,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마르크 샤갈 등의 작품이 있다.

이외에 지방 국립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연 기증 1주년 기념으로 올해 4~8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연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토대로 박물관별 특성화된 전시를 연다.

첫 지역인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271점을,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이중섭의 '오줌 싸는 아이' 등 9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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