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학자금 대출을 받고서 취업을 한 이후에도 대출금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는 '영끌족'의 비명이 계속되고 있다. 울산에서도 지난해 612건의 채납이 발생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와 국세통계포털에 공개된 2022년도 1분기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의 울산 체납건수는 612건, 체납액은 9억1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1건당 147만원 가량이 채납된건데, 이는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건당 평균 채납액을 보면 △부산 133만원 △인천 132만원 △대구 127만원 △광주 126만원 △대전 114만원 △서울 11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의 체납건수는 3만9,345건, 체납액은 481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갚지 못한 학자금은 1만2,935건, 145억원이었지만, 해마다 빠르게 증가해 4년만에 3배가량 폭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1,372건, 125억원으로 체납 건수가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1만555건, 133억원으로 체납 금액이 가장 많았다.

또한, 대학 졸업 후 3년이 경과할 때까지 상환내역이 없거나 상환이 개시된 후 3년까지의 상환액이 대출 원리금의 5% 미만인 장기 미상환자는 1만7,996명으로, 2020년 2만5,090명인 것에 비하면 감소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학생들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호 의원은 "최근 고금리, 고물가로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이 지속되면서,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체납이 늘고, 신용유의자로 등록되는 등 학자금 대출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커질 우려가 있다"며 "학자금 대출로 인해 우리 청년들이 사회생활의 출발선에서부터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보다 세심한 학자금 부담 완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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