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을 앞두고 연습 중인 울산시청 육상팀 장선영 선수

4 높이뛰기 장선영 선수

달리기 잘해 선생님 권유로 시작
발목 재활훈련 집중 기술력 상승
최고기록 176㎝ 깨기위해 구슬땀
체전 마지막날 경기 큰 응원 부탁

"부상을 이겨내고 울산에 메달을 안겨드리겠습니다"

유연하고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높이뛰기 울산광역시청 소속 장선영 선수.

수줍음 많아 보였던 첫인상과 달리 훈련이 시작되자 무섭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목표를 말할 때에는 눈빛에서 빛이 났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아픈 곳 없이 본인의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장선영 선수. 

#높이뛰기를 시작한 계기?

초등학교 3학년 운동회 때 달리기 주자로 뽑혔는데 그때 선생님 눈에 띄었어요.

'키도 크고 잘 뛰는데 높이뛰기를 해보자'라고 먼저 권유를 주셨고, 그때부터 높이뛰기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어요. 부모님께서는 처음에 취미로 한 번 해보라고 하셨는데 부상이 있고 하니깐 다른 길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근데 저는 운동만큼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하고 싶다'라고 말씀드려서 지금은 응원해 주고 계십니다.

#어떤 훈련을 하나요?

몇 년 전부터 발목이랑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있어서 치료와 재활훈련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도 발목이 아파서 보강훈련에 집중했어요. 종아리, 허벅지 등 뒷 근육에 힘을 주는 운동을 해 발목에 부담이 가지 않게끔 하면서 높이뛰기 기술 높여주고 있어요. 특히 이번 추석 때 재활훈련에 집중을 했고, 오늘부터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높이뛰기를 준비하는 장선영 선수.

#바람이 높이뛰기에 영향을 주나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훈련을 하는 울산종합운동장이 바람이 많이 부는 편이에요. 그래서 조주 들어갈 때 밀린다든지 막히는 경우가 많아요. 바람 많이 부는 날에도 연습을 하니깐 시합 때 바람이 불어도 다른 선수들 보다 영향을 덜 받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건 넘겠다', '못 넘겠다' 느낌이 오나요?

높이뛰기는 도움닫기, 발구름, 공중동작 단계로 진행이 되는데 발구름 동작이 정확하게 되면 '넘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느낌이 와요. 반면 기술을 할 때 아치부분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게 되면 '못 넘겠다' 느낌이 들어요. 이때 떨어지면서 장대를 깔아뭉개면 정말 아파요. 살짝 걸려 넘어가면 안 아프기 때문에 하면서 노하우를 익혀요.
 

가볍게 넘어가는 장선영 선수.

#1·2·3차 넘을 때 기분이 다른가요?

1차 시기 때는 '실수하지 않고 무조건 넘자'라는 마음으로 뛰고요. 2차 때는 '3차까지 가면 안 돼'라는 생각으로 뛰어요. 마지막 시기인 3차 때는 '진짜 마지막이다. 정신 차려라'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요. 3차에서 넘으면 더 기쁘기도 하면서 '이걸 왜 1차 때 못 넘었지?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높이뛰기 할 때 기합 넣나요?

저는 1m70cm를 넘어가게 되면 기합을 넣기 시작해요. 기합을 넣으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긴장을 풀려고 해요. 근데 기합을 넣어도 긴장이 풀리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힘은 들어오는 것 같아요. 또 뛰기 전에 '겁먹지 말고 넘자. 넘을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해요.
 

장대 높이를 조절하는 장선영 선수

#장선영 선수에게 높이뛰기란?

어렸을 때부터 계속 해오던 운동이라서 높이뛰기는 '제 인생에서 뺄 수 없는 사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계속해야 할 것 같고 그냥 일상 속 하나라고 생각해요. 여자 높이뛰기 선수들은 대부분 35~36살까지 하는데 지금 25살이니깐 10년 정도는 더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2 전국체전 목표는?

제 최고 기록은 1m76cm인데 요즘은 70~73cm 정도 기록이 나와요. 전국체전에서 1등을 하면 좋겠지만 일단 아픈 곳 없이 제 기록을 깨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제 정말 시간이 안 남았기 때문에 훈련에 더 집중해서 좋을 기록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또, 울산에서 열리는 만큼 울산에 메달을 안겨드리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전국체전 마지막 날인 12일에 경기를 하는데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울산시청 육상팀 강재호 감독.

장 선수의 발목 상태를 확인하며 직접 테이핑을 해주고 떨어진 장대를 직접 올려주는 등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준 울산시청 육상팀 강재호 감독.

"항상 열심히 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입니다. 높이뛰기 선수로서 장점도 많이 갖추고 있어요. 점핑능력 좋고, 근력도 좋은 다 잘하는 선수입니다. 다만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약간의 부상이 있는데 잘 관리하고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선영 선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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