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BL 제공

전주 KCC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포워드 송교창(25·198㎝)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고졸 MVP'의 영예를 누렸다.
송교창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 기자단 투표 결과 총 투표 수 107표 가운데 99표를 획득, 국내 선수 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송교창은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24년 역사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어 정규리그 MVP를 받은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삼일상고 출신 송교창은 대학 진학 대신 곧바로 프로행을 택했고,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에 지명됐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 출전, 평균 15.1점을 넣고 6.1리바운드, 2.2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송교창은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모두 국내 선수 중 2위를 차지했고 소속팀 KCC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받았던 부산 kt 허훈(26·180㎝)은 15.6점(국내 1위), 7.5어시스트(전체 1위) 등의 성적을 내며 송교창과 경쟁했으나 올해는 8표만 얻고 MVP 투표 차점자에 만족하게 됐다.
신인상은 서울 SK 오재현(22)이 받았다. 지난해 11월 드래프트에서 전체 11순위로 SK에 뽑힌 오재현은 37경기에서 평균 5.9점, 2.3리바운드, 1.6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이로써 지난 시즌 김훈(DB)에 이어 두 시즌 연속 2라운드 출신 신인왕이 탄생했다. 김훈은 2라운드 5순위, 오재현은 2라운드 1순위로 프로에 입문했다.
오재현은 73표를 받아 전체 1순위 신인 박지원(kt)의 28표를 앞섰다.
감독상은 KCC를 2015-2016시즌 이후 5년 만에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전창진(58) 감독이 받았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개 구단을 정규리그 1위로 조련해낸 전창진 감독은 통산 6번째 감독상을 받고 이 부문 최다 수상자가 됐다.
전 감독은 부산 kt를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던 2010-2011시즌 이후 10년 만에 다시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전 감독 외에는 유재학(58)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5차례 이 상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 MVP에는 현대모비스 숀 롱(28)에게 돌아갔다.
롱은 이번 시즌 21.3점과 10.8리바운드로 2개 부문을 휩쓸었다. 20점 이상, 10리바운드 이상 모두 롱이 유일할 정도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국내와 외국 선수 MVP 상금은 모두 1천만 원씩이다.
베스트 5에는 이대성(오리온), 허훈, 송교창, 양홍석(kt), 롱이 선정됐다.
연합뉴스

◆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내역
△ 국내선수 MVP = 송교창(KCC)
△ 외국선수 MVP = 숀 롱(현대모비스)
△ 베스트 5 = 이대성(오리온) 허훈(kt) 송교창(KCC) 양홍석(kt) 숀 롱(현대모비스)
△ 감독상 = 전창진(KCC)
△ 신인상 = 오재현(SK)
△ 인기상 = 허웅(DB)
△ 최우수수비상 = 문성곤(인삼공사)
△ 수비 5걸 = 최성원(SK) 이승현(오리온) 차바위(전자랜드) 문성곤(인삼공사) 장재석(현대모비스)
△ 식스맨상 = 장재석(현대모비스)
△ 기량발전상 = 정창영(KCC)
△ 심판상 = 장준혁
△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 정영삼(전자랜드)
△ 플레이 오브 더 시즌 = 두경민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