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가 ‘놀면뭐하니’ 출연 이후 다수 히트곡이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재조명받고 있다. 연합뉴스

 

MBC ‘놀면 뭐하니’ 출연후 스트리밍 폭증
2000년대 미디엄 템포 발라드 유행 주역

2000년대를 풍미한 보컬그룹 SG워너비가 MBC ‘놀면 뭐하니?' 출연 이후 역주행 돌풍의 중심에 섰다.
발매된 지 약 17년이 된 ‘타임리스’(Timeless)를 비롯해 SG워너비의 다수 히트곡이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에 동시다발적으로 진입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의 24히츠(24Hits) 차트 100위 안에는 2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6위를 차지한 ‘타임리스’를 비롯해 ‘라라라’, ‘내사람’, ‘살다가’, ‘죄와벌’, ‘아리랑’ 등 SG워너비 곡 6곡이 올랐다.
멜론 측에 따르면 SG워너비 곡들은 ‘놀면 뭐하니’방송 전에 비해 스트리밍 건수가 ‘내사람’ 2,167%, ‘타임리스’ 2,098%, ‘살다가’ 1,612% 등 폭발적으로 증가했다.‘타임리스’는 2004년 2월 말 멜론 주간차트 1위를 기록했던 곡으로, 역주행 기세를 이어가 1위를 다시 탈환할 경우 17년 만이 된다.
이외에도 ‘살다가’와 ‘죄와벌’은 2005년, ‘내사람’2006년, ‘아리랑’ 2007년, ‘라라라’ 2008년 등 역주행 곡들이 모두 십수년 전 곡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SG워너비 멤버 김용준, 김진호, 이석훈은 지난 17일 ‘놀면 뭐하니'에 완전체로 출연해 히트곡 무대를 선보이고 전성기 시절 에피소드를 들려줘 화제가 됐다.
SG워너비는 2000년대 리듬감 강하고 속도가 빠른 미디엄 템포 발라드를 유행시킨 주역이다. 골든디스크 대상을 세 차례 수상했고, 음악시장이 음반에서 음원 중심으로 넘어가던 시기였음에도 통산 앨범 판매량이 280만 장을 넘는 등 최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SG워너비를 필두로 심한 바이브레이션과 감정 분출이 특징인 ‘소몰이 창법’이 유행하면서 당시에는 대중음악계 획일화, 신파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놀면 뭐하니’를 계기로 이들의 감성이 당시 음악을 즐겼던 세대에게 다시금 향수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을 계기로 SG워너비 스타일의 발라드가 음악시장에 다시 소환될지도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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