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나빌레라’가 자체 최고 시청율 3.7%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발레의 꿈을 펼치기 시작한 일흔 살과 스무세 살의 성장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시청률 3.7%…자체 최고 기록
노련한 연기 더해져 감동 선사

발레의 꿈을 펼치기 시작한 일흔 살과 슬럼프에 빠져 방황하던 스물세 살의 성장을 그린 tvN 수목드라마 ‘나빌레라’가 3%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된 ‘나빌레라’ 최종회는 3.7%(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전날 방송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덕출(박인환 분)이 급작스러운 병세의 악화를 이겨내고 채록(송강)과 함께 ‘백조의 호수’ 무대를 공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콩쿠르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떠난 채록이 3년 뒤 스타 발레리노가 되어 덕출을 찾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나빌레라’는 일흔 살에 꿈을 향해 첫발을 뗀 덕출과 그를 통해 성장하는 채록의 모습,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든든한 삶의 동반자가 되어준 가족을 아름답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두 주인공뿐 아니라 취직의 문턱에서 좌절한 뒤 본인만의 꿈을 찾아 나선 은호(홍승희), 경력단절을 딛고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한 애란(신은정), 어른들의 응원으로 다시 축구를 시작하게 된 호범(김권), 수술실에서의 트라우마를 딛고 병원으로 다시 돌아간 성관(조복래) 등 꿈을 찾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기도 했다.
여기에 박인환과 나문희라는 두 베테랑 배우의 노련한 연기가 더해져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라이징 스타 송강도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색다른 모습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감동 코드를 전면으로 내세운 ‘나빌레라’는 비록 2∼3%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지만, 최근 장르극으로 점철된 드라마 시장에 다양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일흔 살의 덕출이 뒤늦게 꿈을 펼치는 모습을 그려내면서 알츠하이머라는 질환을 하나의 장치로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노인 문제를 담지 못하고 치매라는 질병으로만 다뤘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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