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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울산의료원 설립, 이런 기회는 다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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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화 울산소비자공익네트워크 대표
  • 승인 2021.04.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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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감염병 상시적 대응 가능한 공공의료원
울산 시민 생명권 보장 위해 반드시 설립 필요
지금이 ‘적기’ 명심하며 유치에 총력 집중해야

 

박정화 울산소비자공익네트워크 대표


울산시는 3월 30일 울산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4월 12일 울산시장·5개 기초 단체장, 지역 출신 국회의원, 노동·상공·의료 등 각계 대표 48명으로 구성된 ‘울산의료원 설립 범시민 추진위’를 출범시켜 울산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 추진위는 대대적인 시민 서명운동 전개, 울산의료원 설립 당위성 홍보,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시도 중 울산·광주·대전만 지방의료원이 없고, 그나마 광주, 대전은 국립대 병원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울산은 대표적인 공공의료 취약 지역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공공병원이 없는 울산은 궁여지책으로 시립노인병원을 활용했으나 확산되는 감염병에 대응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민간병원인 울산대 병원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최근 감염병 재확산으로 인한 병상 부족이 심화되어 타 지역의 의료기관을 찾아 지역민을 이송해야 하는 지경으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의료기관중 공공병원 비율이 5.7%에 불과하고, 공공병상 수 기준으로는 전체 의료기관 병상 수의 10%밖에 되지 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공공병상 수 평균이 71%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이렇게 부족한 공공병원으로 코로나 감염병 환자의 80%를 공공병원이 담당했다. 

작년 2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700명이 넘었다. 그나마 대구시의 의료체계가 붕괴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공공병원인 대구의료원과 신축공사로 개원 직전 비어 있던 동산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지방의료원이 없는 울산에서 감염병이 대유행했다면 어떠했을까. 지역 의료시스템 붕괴와 그로 인한 지역 사회의 혼란은 상상조차 힘들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이 있다. 물이 없을 때는 배의 바닥이 땅에 닿아 아무리 힘을 써도 꼼짝 않지만 물이 들어오면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배를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시기가 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주저하지 않고 울산시민의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 울산에 공공병원을 설립하는 일은 울산의 건강을 생각하는 각계 시민단체의 오랜 숙원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1년을 훌쩍 넘었고, 지금도 4차 재확산의 우려 속에서 가슴 졸이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백신이 전국민에게 보급되어 집단면역이 생성되면 우리는 언젠간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갈 것이다. 그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팬데믹 사태의 혼란을 잊어버리고 공공의료원 설립의 의지가 시들해 질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공공의료원 설립에 울산시민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울산은 연령표준화 사망률 1위, 뇌혈관질환, 폐암 등 건강지표에 있어 최하위를 유지하고 있고, 필수의료 인력 또한 광역시 중 최하위이다. 다행히 울산산재전문병원의 설립이 진행되고 있으나, 산업 재해를 전담하는 특수 목적 공공병원이어서 감염병 예방과 치료 등을 전담할 수 없기에 울산 시민들의 생명권을 보장하는 측면에서 울산에 공공의료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면서 살아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러기에 감염병에 상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공의료원이 울산에 꼭 필요한 이유인 것이다. 이번 기회에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서 울산에 공공의료원을 반드시 유치하자. 

 

(박정화 울산소비자공익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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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화 울산소비자공익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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