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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춤을 통해 회복될 건강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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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숙희 무용가
  • 승인 2021.05.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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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희 무용가

공연예술, 신체적·심리적 치료법으로 효과 입증돼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공연 참여 기회 마련돼야
‘건강 위한 무용 프로그램 개발·연구센터 설립’ 제안


신종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공연계는 잇달아 공연이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영화관과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의 발길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국가 위기 단계가 심각 수준으로 격상된 이후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 공연장은 일제히 문을 닫았다 열기를 반복하고 있다. 
만나 서로 반갑게 얼싸안기도 하며 공연장으로 향하던 풍속도는 숨은 지 오래다. 
공연장에 들어서도 띄워 앉기를 해야 하며 공연 후 삼겹살에 뒤풀이는 언감생심이다. 공동체적 문화는 힘을 잃고 개인 위주의 문화가 만연하다.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로 사회현상도 불안하다. 
지금 시점 예술가들이 문화의 사회적 선순환을 고민해야 한다. 
예술의 적절한 순환이 사람 세상에 포괄적 웰빙의 가치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현재 문화계의 대위기에 14세기 흑사병 사례가 회자되며 “예술적 성과가 일순간 후퇴하고 창의력의 원천인 여행이 막히면서 예술가들의 활동도 멈췄지만, 질병 극복을 위해 의학과 과학이 발달하는 이성주의 시대와 함께 르네상스가 열렸음을 상기해야 한다” 설한다. 우리나라에서도 6·25 전쟁이 삶의 근간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와중에도 예술가들은 새로운 미래를 꿈꿨다. 먹고살기 막막하던 시절에도 김환기·유영국 등의 화가들은 모던아트협회나 신사실파 등을 결성하고 피난지 부산에 모여 작업하면서 한국현대 미술의 물꼬를 텄다. 결국 위기 상황에도 그에 맞는 문화적 현상은 생성된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국가 위기수준의 코로나 확산이 사회적 불안과 불신을 유발해 집단적 트라우마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질병 이후에는 상흔만 아니라 면역력이 남겨진다. 
중세에는 의존할 대상이 신과 교리밖에 없었고 마녀사냥으로 원망을 풀어냈다. 반면 의학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전염병의 원인과 향후 대책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예술의 사회학적 기능과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앞으로는 건강 및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 된다. 이러한 내용을 다룰 수 있는 다양한 범위의 접근 방법이 신중히 고려돼야 한다. 치료의 측면에서 공연예술은 오랫동안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그 효과가 입증돼 왔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공연에 참여할 기회를 늘이는 종합적인 웰빙의 체험내용을 마련해야 한다. 
우울함과 분노 극복장애등을 완화 시킬 수 있는 웰빙방안으로 ‘건강을 위한 무용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도 제안해본다. 
핀란드 무용 연구가 한나 포이코낸(Hanna poiKonen)에 의하면 춤을 관람하거나 경험하게 되면 기분을 좋게 만들며 뇌파를 자극하고 뇌의 영역을 활성화시켜 포괄적인 웰빙의 느낌을 준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공연 예술이 치료의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다. 
어느 무용 연구자에 의하면 예술 활동이 건강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2년이 소요됐고, 예술이 ‘더 길고 나은 삶’을 지원해 준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다양한 분야의 정책 입안자의 관심과 조력도 필요하다. 보건 및 사회복지 시스템이 직면한 문제가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미래를 위한 방안으로 예술과 의학, 과학의 경계에 서 있는 ‘건강을 위한 무용 프로그램의 개발과 연구 센터 설립’안을 제시해본다. 
치료와 웰빙을 위한 공연예술 사회적기업의 탄생을 독려하기 위함이다. 
예술가들이 고민하는 난제는 보건 및 사회복지에 예술이 주는 효능의 증거가 많음에도 왜 실제로 실행되는 것이 미약한가 하는 점이다. 
한편 이제는 의료계에서도 예술이 보건과 복지에 주는 강력한 영향력을 인정하고 시인할 때다. 

현숙희 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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