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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톱’ 체제 아래 울산 지방선거 역학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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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원내사령탑을 맡아 울산지역 당내 ‘원톱’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내년 울산 지방선거의 역학구도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3일 울산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 자리에 오른 만큼 국민의힘 지역 여당 탈환에 자존심을 걸고 공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의 피해자라는 점을 자처해온 터라 더욱 의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울산이 ‘보수텃밭’이란 공식은 이미 지난 지방선거에서 깨지면서 ‘이기는 선거’를 택해야 하고, 원내대표라고 해서 직접적인 권한을 행사할 순 없겠지만 공천과정 등에서 영향력이 있다는 점을 부정하긴 어렵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차기 울산시장 당내 주자와 관련해 “지금 말하기엔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면서 “다만, 시민들이 보시기에 가장 적합한 분을 내세우겠다는 것만은 알아 달라. 상황을 계속 스터디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에서 시민여론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인지도와 선거판세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내대표로서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의 타협점도 고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송철호 울산시장의 재도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더 많은 카드를 갖고 대항마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차기 울산시장 후보군으로 김두겸, 박대동, 박맹우, 정갑윤(가나다 순) 등 여러 인사들이 물밑 활동을 분주히 하며 자천타천 출전 예상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두 차례 청장직을 역임한 인물로 지역 주민 여론을 수렴하고 유튜브(김두겸TV) 활동을 하면서 준비하고 있으며, 박대동 전 국회의원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인물이란 점을 부각시키며 채비를 이어가고 있다.

박맹우 전 국회의원은 3선 울산시장이란 인지도를 내세우며 최근 대규모 산악회를 구성하면서 외연 확장을 하고 있고, 정갑윤 전 국회의원은 5선 의원에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경력이 있는데다 최근 자서전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며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공교롭게도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으로 당선된 김기현 의원과 선거과정에서 복잡한 관계를 맺은 적 있어 이 또한 관심거리다.

당시 김기현 3선 국회의원이 시장 출마를 선언하자, 박맹우 울산시장은 공석인 된 남구을 국회의원 자리에 출마하기 위해 조기 사퇴했고, 정갑윤 의원은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막판 불출마를 택했으며,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된 후 공천의 불공정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채익(남구갑), 서범수(울주군) 등 현역 국회의원들도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김 원내대표의 중앙 활약으로 인해 울산 국회의원들의 행동반경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현역인만큼 출마 여부를 단언하긴 이르다.

3선 이채익 의원은 국회 산자위나 행안위원장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서범수 의원은 초선의원들의 중앙 활약도가 커지는 상황을 맞고 있어, 향후 행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의원의 사퇴 후 출마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울산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과거 보수의 ‘공천이 곧 당선’이란 인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 만큼 시민 여론을 가장 중심에 두고 여러 방면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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