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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제로칼로리 음료와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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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경희대 외래교수
  • 승인 2021.05.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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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탄산대비 저열량 지닌 제로칼로리 음료
장기적으로 섭취시 다이어트 효과 볼 수 있어
공인된 안전성 홍보와 함께 저변 확대 나서야

 

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경희대 외래교수

국가별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코카콜라나 펩시, 스프라이트, 환타,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에는 캔 기준으로 8~12티스푼의 설탕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2캔을 마시면 하루 권장 섭취 열량(calorie)의 10%를 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렇게 건강에 나쁜 엄청난 양의 설탕을 탄산음료에 넣어서 소비자들에게 팔아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탄산음료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비만과 다이어트, 웰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식음료 관련 업체들도 앞다퉈 ‘제로칼로리’, ‘무설탕’을 표방한 인공감미료 첨가 제품을 내놓고 있다. 

제로칼로리 음료(Zero Calorie)는 라벨에 ‘열량이 없다’고 표시되는 식품군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제로칼로리 식품의 대부분은 고열량을 자랑하는 설탕의 대체제인 소르비톨,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등으로 단맛을 내는 식품들이다. 이 조미료들은 설탕과 비교했을 때 동일 열량 대비 단맛이 압도적으로 강해서 기존 설탕의 수백 분의 1만을 넣고도 설탕을 넣은 것과 비슷한 강도의 단맛을 낼 수 있다. 

현행 국내 식품위생법에 의하면, 100㎖당 4kcal 미만일 경우 0kcal 표기가 가능하다. 제로칼로리 음료도 칼로리가 완전 0은 아니지만, 4kcal 미만은 극히 미미한 양이기 때문에 0kcal로 표기하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해 주는 것이다. 사실 물도 여러 가지 미네랄과 다른 물질들이 녹아있는 경수(mineral water)의 경우에는 정확히 0kcal라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연구결과에선 제로칼로리 음료에 들어있는 인공감미료가 오히려 당 섭취를 촉진한다고 주장한다. 단맛은 느껴지지만 그만큼의 칼로리가 몸에 들어오지 않아서 단맛과 당의 불일치가 일어나기 때문에 체내 영양교란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 결과, 다른 식품을 더 섭취하게 되어 총 열량은 늘어나게 된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제로 칼로리 식품의 ‘식욕 유발’에 대한 이야기는, 식단을 조절하기로 결정하고 단호하게 지키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연구 결과이다. 

단맛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주요한 수단이고, 제한되고 절제된 식단을 유지하는 데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이다. 제로칼로리 식품 섭취로 인해 식욕이 유발될 수도 있지만, 단 것을 섭취하지 못해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그로 인해 생기는 식욕을 제어할 수 있다면 제로칼로리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체중조절과 그로 인한 합병증 예방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이조절의 경우엔 심리적인 요소가 매우 크다. 아무리 영양학적으로 균형을 이룬 식단이라도 매일 닭가슴살같은 미각적인 자극이 없는 음식만 먹고 생활하기엔 힘이 들 수 있다. 식도락(食道樂)이란 단어를 생각한다면 더욱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제로칼로리 식품을 먹고 나면 ‘그래도 오늘 하나 먹었다’고 만족하면서 식욕을 억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포만감도 중요하지만 ‘무엇인가를 먹었다’라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맛까지 좋다면 더욱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일반 탄산음료를 먹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효용 가치가 있다. 

제로칼로리 음료들은 대부분 기존 탄산음료와 맛이 유사하면서도 칼로리에서 압도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활용하기 좋다. 시중에 파는 패스트푸드점 햄버거 880~1,100kcal 중 콜라가 차지하는 약 220kcal를 제로칼로리 음료로 대체하면, 섭취 칼로리를 20%나 감소시킬 수 있다. 음료수를 하루에 한 캔 이상 섭취하는 경우엔 제로칼로리 음료로 대체하는 것이 확실히 이득이며, 장기적으로도 확실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운동과 식단조절 등을 병행하는 경우엔 효과가 더욱 좋다. 운동을 하면서 탄산음료에 대한 갈증이 생길 수 있는데 욕구를 만족시키면서도 섭취 칼로리를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로칼로리 음료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어야 한다. 제로칼로리 음료의 장점과 더불어 선입견에 대한 진실을 알리고, 공인된 안전성에 대해 홍보해야 한다. 맛의 차이에 대해서도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맛과 건강의 두 마리의 토끼를 한번에 잡는 제로칼로리 음료. 제로칼로리 음료와 함께 비만으로부터 자유로운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 

(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경희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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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경희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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