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곡천 포인트 바 전경.  
 

반구대 암각화 입구의 대곡천은 반곡천과 만나게 된다.

만나는 지점에는 활처럼 휘어진 퇴적된 땅이 보인다. 이를 포인트 바(point bar) 지형이라고 하며 주로 미국 지형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휘어져 흐르는 하천의 바깥쪽 절벽 부분은 흐르는 물의 유속이 빠르고 수위와 수압이 높아지지만, 안쪽 부분은 상대적으로 유속이 느리다. 따라서 휘어지는 하천의 바깥쪽은 암석들이 깎이게 되고 안쪽의 포인트 바에는 많은 퇴적물이 쌓이게 된다. 포인트 바를 위에서 바라보면 초승달과 같은 형태를 보이며, 가장자리를 따라서는 모래나 자갈들이 차례대로 쌓여서 형성된 나무의 나이테 또는 빨래판의 요철과 같은 모양의 미세지형들도 관찰된다.

포인트 바의 크기와 모양은 수로의 규모와 흐르는 물의 에너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곡천의 포인트 바는 폭 50m, 길이가 대략 200m 규모로 형성돼 있어 물 흐름이 상당히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이곳에는 갯버들, 능수버들 등 버드나무속 식생들이 점령해 자라고 있으며, 누구도 접근하지 않은 지역으로 자연보전 상태가 매우 우수하다. 이곳은 반구대암각화와 반구대 구하도, 곡류핵, 하식애 등과 함께 대곡천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지형자원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한다.

울산시 국가지질공원 공무원연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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