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13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더그 왓킨스 사무총장, 박병석 시의회 의장, 시의원, 기업대표, 환경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철새이동경로 등재 인증서 수여식 및 협약식’을 가졌다. 우성만 기자  
 
   
 
  ▲ 태화강,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 등 6개소 ‘국제철새이동경로 등재 인증서 수여식’이 13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열린 가운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더그 왓킨스 사무총장이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울산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이 인증하는 국제철새도시로 공인됐다.

시는 13일 오후 시의회 시민홀에서 ‘국제철새도시 등재 인증서 수여식 및 협약식’을 열었다.

이 행사는 울산 태화강,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 등이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NS·Flyway network site)에 세계 150번째로 등재된 것과 세계 철새의 날(5월 둘째 주 토요일)을 기념해 마련됐다.

행사는 철새 동영상 상영, 인증서 수여, 기념사, 축사, 철새 보호 협약, 제막 등 순으로 진행됐다.

울산의 국제철새도시 등재 인증은 국내 17번째이며, 특히 철새의 주요 서식지인 갯벌이 없는 동해안에서는 국내 최초다.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더그 왓킨스 EAAFP 사무총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기업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송철호 시장은 “오늘 울산을 친환경 생태도시로 이어주는 튼튼한 다리가 하나 더 놓인 것은 철새와 함께 공존하는 수준 높은 시민들 덕분”이라면서 “시민·기업과 함께 철새들이 더 편안하게 지내면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증서 수여식과 함께 열린 ‘울산형 철새 보호 기반(플랫폼) 구축 협약식’에는 현대자동차·에쓰오일·고려아연·대한유화·경동도시가스 등 5개 기업, EAAFP, 울산시 등이 참여했다.

협약서는 철새이동경로 등재 이후 기업, 국제기구, 울산시가 철새 보호를 위해 활동·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울산시청 청사 앞 햇빛광장 내 정원인 ‘초록원’에서 철새보호 조형물과 동판 제막식도 열렸다.

시는 시민의 철새 보호 의지를 담고 기록하고자 울산 홍보 마스코트 ‘울산큰애기’를 활용한 조형물과 동판을 제작, 이날 선보였다.

붉은 의상을 입고 깜찍한 모습을 한 울산큰애기 조형물에는 국제철새도시 등재 성과와 철새 보호 의지가 담겼다.

조형물은 기념사진을 촬영하기에 적합한 크기와 위치를 고려해 설치됐다.

동판에는 철새가 러시아 극동지방과 미국 알래스카에서 동아시아를 거쳐 호주와 뉴질랜드 등 22개국을 경유하는 경로, 울산 태화강 서식지의 주요 철새인 황새·검은머리갈매기·흰죽지·민물가마우지·백로·왜가리 등이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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