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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경의 21세기 미술관】 (31)장샤오강 ‘녹색 벽 - 소파‘화면의 고요... 말할 수 없는 슬픔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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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시간 전
   
 
  ▲ 장샤오강, 녹색 벽 - 소파, 2008, Oil on canvas, 200 x 150 cm  
 
   
 
  ▲ 오나경 서양화가  
 

장샤오강(張曉剛, 1958~ )은 문화혁명, 천안문 사태 등, 굴곡의 역사 속에 처한 시대적 무력감을 허무와 냉소로 풍자하던 중국 아방가르드의 대표 화가이다. 체제 변화의 바람 속에 있던 중국의 모습을 자신의 ‘가족사진’으로 상징하며 시대의 격랑을 함께 헤쳐 온 대중의 기억을 소환하고 공감을 얻었다. 이후 중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과 더불어 국제 미술시장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세계적인 화가로 성장하였다. ‘가족’의 모습으로 격동의 시대를 산 중국인의 자화상을 대신하던 그는 2000년대부터는 <망각과 기억> <인앤아웃> <기술> 연작들을 통해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 2008년作 ‘녹색 벽 ? 소파’는 <인앤아웃>을 테마로 한 <녹색벽(Green Wall)>시리즈 중 하나이다. 문화대혁명 시기인 자신의 유년시절 기억 속 장면으로, 공공기관과 학교 등 제도권 건물 실내의 상징인 녹색 벽이 배경이며, 그 시절의 기억과 사유를 간직한 일상적 오브제의 배치로 화면을 서술한 작품이다. 지워내는 듯한 붓 터치와 어딘가에 이어져 무언가를 비추고자하는 선명한 알전구의 대비가 철학적 사유를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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