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에서는 영상과 피아노 연주를 결합한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작업방식을 선보인다.  
 

북구예술창작소는 ‘작은미술관 전시공간 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소금나루 작은미술관에서 오재형 작가의 ‘블라인드 피아노’전을 연다.

이달 1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영상과 피아노 연주를 결합한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작업방식을 선보인다.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는 여행가가 등장한다. 여행가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도시를 다녀와 묘사한다.

이를 모티브로 오재형 작가는 소설 속 여행가가 돼 평소 관심 있던 사회적 이슈를 도시들에 투영해 작품을 만들었다. 어떤 도시는 세월호가 적나라하게 읽혔고, 어떤 도시는 강정마을이, 장애인이, 익숙한 재개발 현장이 보였다.

전시기간 중 24일 오후 2시, 25일 오후 7시, 26일 오후 2시와 7시에 라이브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어둠 속에서 피아노 연주와 함께 다른 사운드가 어우러지는 청각 중심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오작가는 작가노트에 “요즘 내 작업에 무신경하게 내재되어 있는 특정 감각의 당파성과 내가 활동하는 장소들의 접근성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다. 내 작업이 당연하게 배제했던 감각이 있을까. ‘관객은 다양하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이번 전시와 공연에서 이 커다란 질문에 응답하는 아주 작은 시도를 해보고 싶다”라고 썼다.

전시기획은 임초롱 씨가 맡았다. 일, 월 공휴일 휴관. 문의 052-289-8169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