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흑자를 기록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또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수익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고 2025년 발효되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을 계기로 미국에 신규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95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4.3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3,34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32% 증가했으며, 분기 매출로 사상 최대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순이익은 2,883억원으로 504.48% 늘었다.

삼성SDI는 특히 2분기에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기차 배터리가 포함된 에너지 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536% 많은 1,687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SDI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2분기에 유의미한 규모로 흑자를 내며 1분기 적자를 상쇄해 1·2분기 합산으로도 흑자를 달성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소형 전지 사업 부문은 신규 전기차용 프로젝트 공급이 증가하며 원형 전지 매출이 확대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파우치형 전지 매출도 증가했다.

전자재료 매출은 6,2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반도체 소재는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어갔고, OLED 소재는 스마트폰의 수요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편광 필름도 대형 LCD TV 수요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삼성SDI는 2025년부터 미국에서 USMCA에 따라 전기차 부품 현지 생산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달리 삼성SDI는 미국에 배터리 셀 공장을 두고 있지 않다.

손 미카엘 전무는 “미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의 3대 축의 하나로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미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예상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2025년 USMCA 발효에 따라 전기차 부품 역내 생산이 불가피함에 따라 당사도 시기적으로 늦지 않게 미국 (생산 거점)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날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6,219억원, 영업이익 5,45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6.7% 늘었다. 영업이익은 1년전의 140억원 대비 무려 3,79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이 기간 0.3%에서 9.7%로 크게 개선됐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953년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종전 최대 실적은 2015년 2분기의 4,33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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