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철 대표  
 

 

  권오갑·조영철 공동대표 선임…국내외 기업결합 승인 완료
“2025년까지 시장 점유율 5%이상 달성, 글로벌 ‘톱5’ 오를 것”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사업 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이 2025년까지 글로벌시장에서 TOP5에 오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공식 출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7일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선임과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을 완료함으로써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제뉴인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과 한국조선해양 조영철 사장(사진)을 현대제뉴인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 신임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준법경영실장인 오세헌 한국조선해양 부사장과 함께 이날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권 회장이 현대제뉴인의 공동대표를 맡은 것은 조선·에너지 사업과 함께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1년생인 조영철 대표는 현대중공업 재정담당, 현대오일뱅크 경영본부장, 현대중공업 재경본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현대중공업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한국조선해양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현대제뉴인은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인수금융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 다음 달 중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대금을 완납할 계획이다.

이 딜이 마무리되면 현대제뉴인은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를 자회사로 둔 중간지주사로 본격적으로 역할하게 된다.

조 신임 대표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건설기계 부분이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202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톱5' 자리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제뉴인의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34.4% 취득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국내 굴착기·횔로더 시장에서 두 회사 합산점유율이 51.2%(굴착기), 66.0%(휠로더)에 이르고 2위 사업자인 볼보와의 격차가 커지는 등 공정거래법상 경쟁 제한성 추정 요건에 해당하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경쟁제한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과 러시아, 중국, 베트남, 터키 등 5개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현대건설기계 지분 현물출자와 유상증자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건설기계 지분 33.1%를 현대제뉴인에 현물로 출자하고 현대제뉴인 신주를 배정받기로 했다.

또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해 실시하는 2,1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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