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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경의 21세기 미술관】 (34)줄리언 슈나벨 ‘Trees of Home(비어드를 위하여)’캔버스에 담긴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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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리언 슈나벨/ Trees of Home(For Peter Beard)‘/ 2020년/  
 
   
 
  ▲ 오나경 서양화가  
 

소재와 표현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회화의 한계에 도전한 신표현주의(Neo-Expressionism) 운동의 주도적 화가이자 칸 영화제 등에서 명성을 굳힌 후 동시대 최고로 주목받는 영화감독 줄리언 슈나벨(Julian Schnabel, 1951년~ 미국). 화가로서의 그는 1980년대 미국 미술계에서 미니멀아트와 개념미술의 대세를 거스르며 거침없는 붓질과 깨진 접시들을 붙인 실험적이고 대담한 화면으로 '회화의 부활'을 이끌었다.

그의 2020년 作 Trees of Home(For Peter Beard)‘는 고인이 된 자신의 평생친구(사진작가 피터 비어드)를 기리기 위한 전시회에서 발표된 매우 드문 풍경화이다. 예술계의 신화가 된 화가 고흐의 마지막 날들을 그려낸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를 연출하며 고흐가 남긴 수많은 걸작들 속 남프랑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스크린에 담았던 그가, 그 곳의 풍경을 직접 그려 고흐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곧게 뻗은 나무 사이로 보이는 푸른색의 하늘과 거대한 노란색 땅을 선명하게 대비시킨 강렬한 색면이 고흐를 연상시키고 풍경화 표현에도 역시 깨진 접시를 재료로 썼으며, 특유의 간결한 소재와 대담한 실험적 구도가 이 작품에도 적용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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