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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칼럼] 세계 3대 미항과 수소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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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항수 울산TP 에너지기술지원단장·공학박사
  • 승인 2021.07.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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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미항’ 기준에 탄소중립 추가돼야
울산항, 수소 생산·공급 그린항만 변모
지속 가능한 그린뉴딜 산실 되리라 확신

 

 

우항수 울산TP 에너지기술지원단장·공학박사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계 3대 미항은 호주의 시드니, 이탈리아의 나폴리,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항구를 꼽는다. 언제 누가 어떻게 선정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당시의 기준으로는 세계에서 아름답기도 하지만 많은 배들이 출입항을 해 그곳을 거쳐간 수 많은 사람들이 소문을 냈기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항구가 됐을 것이다. 필자도 가본 곳은 겨우 시드니 항구였고 다른 두 곳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이기도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나폴리나 리우데자네이루의 항구는 수없이 많은 자료가 있고 골목골목의 정보까지도 알 수 있는 시대이다. 3대 미항으로 선정될 때는 항구가 아름다웠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미항의 기준을 바꾸어야 할 수도 있고 지금의 3대 미항보다 더 아름다운 항구가 휠씬 많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에선 항구가 국내외 무역 거점이기도 하지만 범죄의 배경이기도 하고 병원균의 이동과 동식물의 외래종 이동 창구가 되기도 했다. 물건의 교역과 사람의 이동이 있으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항구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지 않는 말 그대로 미항으로의 이미지로 바뀌어 가고 있다. 아름다운 항구는 그 나라와 그 도시를 항구에 입항하는 선원들과 관광객들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그대로 소문내기 때문이다. 

바람을 이용한 돛단배나 범선에서 석탄과 석유류를 사용한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선박의 종류도 많아지고 규모도 커지면서 물동량과 유동인구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물류의 승선인원들의 수용과 관광까지의 배후시설 확장이 이어지면서 항구도시가 생성되고 대표적인 국가의 관문도시로 성장하게 됐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부산항은 국내 1위의 항구이고 울산은 액체화물과 석유화학, 자동차 수출 물동량의 규모는 세계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항구와 항구에 입출항을 하는 선박은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문제를 풀어야만 선박은 운행 가능하고 항구의 지속가능성이 해결될 수 있다. 마치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이다. 답을 정해 놓은 질문이다. 바로 선박에서도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가스 규제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항만에 정박해 있을 때는 선박의 내연기관 엔진을 가동하지 못하게 하는 특별법을 2020년 9월에 시행하고, 그에 따른 종합계획을 2021년 1월 정부에서 발표했다. 이보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는 국제 해운업계 온실가스 배출 억제를 위해 2008년 대비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50% 저감하고 배출가스 중 이산화탄소는 70%를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 정도의 목표는 친환경 선박엔진을 사용하지 않고는 맞출 수 없고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항구의 그림은 선박의 굴뚝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부터 이미지가 바뀌기 시작했고 항구도시는 까만 미세먼지와 자극적인 매연냄새로부터 혐오지역으로까지 인식됐다. 이제부터 선박에도 친환경 선박인 천연가스와 메탄올을 원료로 한다든가, 수소연료전지선박으로까지 변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에서 규제자유특구로 소형선박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해 선급인증의 소재와 부품을 사용해 실증단계를 거쳐 상업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수소선박과 수소선박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장생포항구에 지하배관을 연결해 선박용 수소충전소를 건설했고 실증용 수소선박 2척과 계류장을 구축했다. 빠르면 8월부터 실증 운항을 할 계획이다. 

이제는 미항의 기준이 바뀌어야 할지 모른다. 아니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세계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미항의 기준에 탄소배출이 없는 Carbon net zero가 들어가야 한다. 울산항이 미항은 될 수 없을지라도 탄소배출이 없는 국제적인 그린항만으로 나아갈 수 있는 조건과 기준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앞으로 울산의 남항과 북항에서 중대형 선박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시설과 육상전원공급장치(AMP), 하역장비, 항만의 트럭이나 버스까지 수소를 사용하는 그린수소항만으로 변모해 갈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울산은 전세계 5대양 6대주에 울산에서 만든 수소모빌리티와 수소선박이 운행되고 거기에 사용되는 수소는 석유화학단지가 수소를 생산, 공급하는 단지로 변모해 울산이 지속가능한 그린뉴딜의 산실이 되리라 확신한다. 질문에는 반드시 답이 있고, 답이 없는 질문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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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항수 울산TP 에너지기술지원단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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