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 엿새 동안 울산에서는 13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감을 더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던 문중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등 새 집단감염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어느 때 보다 방역 예방 중요성이 부각되는 위기의 순간이기도 했다. 6일 동안 확진자를 보면 17일 27명이 발생한데 이어 18일 35명, 19일 17명, 20일 16명, 21일 20명, 22일 21명 등으로 매일 끊임없이 확진자가 나왔다. 발생 지역별로는 중구 30명, 남구 43명, 동구 24명, 북구 24명, 울주군 15명 등으로 전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방역 예방의 사각지대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어 불안감을 더해 당국의 강력한 제재가 요구되기도 했다. 지난 21일 일산해수욕장에서는 밤새도록 환하게 켜진 조명 아래 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은 채 ‘노마스크 술판’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것이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곳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다고 생각하면 집단감염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동구청으로 넘겼고 동구청에서는 ‘나가는 보겠다’는 미적지근한 답변만 돌아왔다”고 했다. 
시민이 코로나19 방역 위반을 신고까지 했는데도 적극적인 대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제보자가 동구청 답변에서 ‘인력이 없구나’라고 느낄 정도라니 방역 위반 신고를 하고 싶어도 꺼릴 수 있다는 기분이 들기에 충분하다.  방역 예방에 있어 사각지대가 없도록 당국에서는 방역 위반 신고에 대해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또 시민들이 밤새 마시고 돌아간 일산해수욕장은 쓰레기로 넘쳐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무엇보다 청정해야 할 곳이 더럽혀진다면 방역 예방에도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민들도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너나 할 것 없이 방역 예방 위반 상황은 적극 신고를 하고 공공장소에서는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시민 의식을 보여줘야 한다. 추석 연휴에도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별검사소에서 검사에 여념이 없는 간호사 등 관계자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더욱 그러해야 한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똑같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방역 예방에 사각지대가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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