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기반 ‘혁신생태계’ 조성중인 울산
수소산업 등 관련 산업 연계·전문인력 양성해
세계적 에너지 물류 중심도시로 우뚝 서길 기대

 

조영환 울산연구원 혁신성장연구실 박사

울산의 경제 및 사회 여건과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사전 대응이 요구되고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제도의 활용이 필요해짐에 따라, 울산 내 경제자유구역의 설정과 운용이 요구됐다. 2019년 12월 27일 관련 절차를 거쳐 울산은 경제자유구역 후보(예비)지역으로 지정됐고,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의 심의를 거쳐 울산경제자유구역(UFEZ·Ulsan Free Economic Zone)이 공식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지난 1월 1일부로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출범하게 된다. 

동북아 에너지 허브를 지향하는 울산경제자유구역은 남구 두왕동 일원의 수소산업거점지구, 북구 중산동 일원의 일렉드로겐오토밸리, 울주군 내 R&D비즈니스밸리의 3개 지구, 총 4.7㎢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기반으로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도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사업’에 선정돼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5번째로 세계경제자유구역협회(WFZO)에 가입해, 규제혁신 활성화 업무 협약에 따른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유치 및 관련 종합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경자청은 개청 후 5개월만인 지난 6월 ㈜에스엠랩과 1,215억원 규모의 2차전지 양극재 생산시설 증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고, 8월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상호 정보 공유와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은 특화지구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총 1조1,704억원이 투입돼 생산 유발효과 12조4,38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조9,036억원, 취업 유발효과 7만6,712명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시가 지역의 산업구조에 특화된 투자유치 전략으로 전국 최초의 수소기술 상생 오픈 플랫폼을 운영하며 수소분야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및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가스, 효성화학, 롯데케미칼, S-OIL 등과 같은 지역 대기업과 공공기관인 한국동서발전도 파트너기업으로 참여해, 수요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및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측면 지원하는 중이다. 

울산경자구역 내에 수소산업 전주기 분야의 유망기업을 유치해 울산의 수소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거점으로 삼고, 수소 플래그십의 연계를 통해 ‘동북아의 에너지 허브 도시, 울산’을 만들 큰 그림을 실현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울산은 기존 주력산업의 구조고도화를 통해 기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하고, 핵심전략산업의 선정과 4차 산업 기반의 신산업을 발굴·육성해 지역과 권역의 경제 활성화를 유발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를 위해 수소산업을 포함한 부유식 해상풍력, 원자력·원전해체산업,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화 등 관련 산업간 연계전략을 통해 에너지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울산을 중심으로 해 영남권역까지 아우르는 세계적 에너지 물류 중심지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또한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기반산업의 육성과 함께, 관련 산업간 연계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연구기관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울산의 경제와 산업간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산업군과 인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울산광역시가 국가 차원의 에너지산업과 신성장 산업인 수소에너지 및 에너지 허브 분야의 선도도시로 성장해, 지역과 영남권역의 활성화를 이끄는 에너지 중심도시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 본다. 

(조영환 울산연구원 혁신성장연구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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