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의 보안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보안근로자들의 임금이 전국 항만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울산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8월말 기준 항만 보안근로자는 총 803명이며, 월평균 근로시간은 185시간, 초봉 급여는 284만원으로 시간당 임금은 1만5,503원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근로자는 청원경찰법에 따른 청원경찰(청경)과 경비업법에 따른 특수경비원(특경) 신분으로 나뉘지만 항만시설 출입통제, 방호업무, 안전 및 질서유지, 시설물 보호 등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월평균 급여는 총액 기준으로 광양항에서 근무하는 특경이 309만원으로 가장 많고, 울산항 청경 306만원, 울산항 특경 300만원, 부산항 청경 291만원, 인천항 청경 275만원, 광양항 청경 259만원, 인천항 251만원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월평균 급여를 근로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임금을 보면 울산항 청경이 1만 8,103원으로 가장 많고, 부산항 청경이 1만 3,528원으로 가장 낮았다. 인천항 특경은 1만 3,691원으로 부산항 청경 다음으로 낮다.

울산항 보안근로자들은 모두 4조3교대 근무 형태를 하며 청경 19명, 특경 1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월평균 근로시간은 울산항 청경과 특경 모두 169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반면 월급여(초봉)는 청경이 306만원으로 전체 항만중 2위를 차지했으며 특경은 3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시간당 임금은 울산항 청경이 1만8,103원으로 1위를 울산항 특경이 1만7,731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시간당 임금이 가장낮은 부산항 청경은 시간당 1만3,528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항만보안근로자들의 근로시간과 임금은 항만별로 근무형태가 3조2교대부터 4조3교대, 4조2교대로 모두 다르고, 월평균 근로시간도 169시간에서 215시간으로 다르고, 월평균 급여도 251만원에서 309만원으로 천차만별이었다.

최 의원은 “항만 보안근로자들이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항만별로 고용주체에 따라 근로 형태와 근로시간, 임금이 천차만별이라 형평성 문제와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해수부와 4개 항만공사가 협의를 통해 이러한 문제가 최소화되도록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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