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차세대 성장 동력인 전지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사용 후 이차전지 활용방안 연구센터 조성에도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울산이 이를 기반으로 삼아 세계적 이차전지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제 시는 남구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서 18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전기차 사용 배터리 산업화 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또 울산 전지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이차전지 관련 기업·단체와 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이자전지 중심 세계적 강소기업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지산업 육성 전략으로 전지 제조 기초부터 응용까지 산업 전 주기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전 실현을 위한 6대 계획도 발표했다. 차세대·고성능 전지 상용화 기술개발 지원과 전기차 사용 배터리 산업화 센터 구축 등이다. 
이중 어제 착공한 전기차 사용 배터리 산업화 센터는 지역 전지산업 성장을 주도할 획기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에서 나온 폐배터리를 수거해 분해·선별·평가·재조립을 거쳐 재사용·재활용하는 사업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과 재활용 문제는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하는 숙제라고 본다면 울산이 세계 전지산업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더욱이 사용후 배터리 분야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무엇보다 이를 통해 연 20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 2030년까지 이차전지 전주기 종합 지원기반이 마련되고 연구개발 기반의 세계적 강소기업도 유치할 수 있다. 
더욱이 내년 초 센터가 완공되면 충전과 재사용이 가능한 이차전지 특성을 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정전이나 누전 등에 대비한 무정전 전원장치, 유가 금속 회수 등 분야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울산이 국내 1위 전기차 생산기반을 활용해 사용 배터리 산업을 주도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에서 전지산업이 한층 더 높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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