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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경의 21세기 미술관】(42)리처드 세라 ‘The Matter of Time’ 강철과 곡선의 경이로운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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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처드 세라 ‘The Matter of Time’ 2005, weatherproof steel 가변 크기  
 
   
 
  ▲ 오나경 서양화가  
 

강철과 같은 소재로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조각을 하는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 1939~ )는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미국의 조각가이다. 작품의 과정을 중시하고 특정 공간과 불가분의 관계 속에 전개되는 세라의 작품 세계는 ‘프로세스 아트’와 ‘장소특정적(Site-specific)미술‘로 지칭된다. 그의 이러한 작업 방식은 작품이 설치된 공간과 작품, 감상자의 관계를 연결 지으며 맥락을 이루고 그 속에서 작품의 의미를 찾는 실험성을 동반한다. 2005년 作 "시간의 문제(The Matter of Time)"는 900톤이상, 4m가 넘는 높이의 거대한 강철판이 유연하게 구부러진 채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공간을 장악하고 있는 작품이다. 지지대가 없이 서 있기에 관람객의 불안감을 조성하지만 그것은 작가의 오랜 경험으로 철저히 계산되고 의도된 불안정이다. 그리고 부식 과정을 미리 거쳐 깊고 오묘한 색조와 질감을 형성하고, 오로지 자신의 무게로만 지탱하며 엄청난 위용을 과시하는 대규모의 작품 설치가 감상자의 다양한 지각을 이끌어낼 가장 극적인 모티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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