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시장, 최재원 울산국제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 아누팜 트리파티 홍보대사, 프로그래머 등과 울산국제영화제 성공 개최를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사진 우성만기자

올해 처음 열리는 울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등 상영작과 프로그램이 모두 공개됐다.
울산시는 12월 1일 오후 3시 20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트레일러 영상과 개막작 등을 소개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울산국제영화제는 “청년의 시선, 그리고 그 첫걸음”을 주제로 총 11개 섹션에서 20개국 82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개막작’으로는 이고르 드랴차 감독의 ‘하얀 요새(The White Fortress·캐나다)’가 선정됐다. 지난 3월 열린 제 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으로, 국내에는 울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된다.
‘하얀 요새’는 내전의 상처가 조금씩 아물어가는 사라예보를 배경으로 전혀 다른 계층과 환경에서 살아온 소년과 소녀의 동화처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울산국제영화제 김준권 프로그래머는 “영화가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양극화 사회에서 점차 고도화 되는 사회계층의 분열과 갈등, 가족의 문제, 마초이즘과 성차별 등 여러 측면에서 대한민국 사회의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라며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영화제의 중심 섹션은 울산시가 국내 청년 영화인들을 지원해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는 ‘위프 파운데이션’이다. 270여 편의 신청작 중 엄선된 총 35편의 위프 제작지원 작품이 소개된다.
‘위프 프리미어’ 섹션에서는 전 세계 최신작품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세계적인 거장 자크 오디아르의 신작 ‘파리 13구’도 울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2015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디판’을 비롯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이전 우수작들은 ‘자크 오디아르 특별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마스터스 뷰’ 섹션에서는 젊고 감각적인 연출로 대한민국 영화계의 르네상스를 이끌어온 김지운 감독의 대표작들을 다시 상영한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제 기간 울산을 찾아,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내외 장·단편영화, 애니메이션, 울산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철호 시장과 최재원 울산국제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 아누팜 트리파티 홍보대사 등도 영화제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시장은 “참신하고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주고 영향을 준다. 울산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이유는 바로 도시의 문화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영화제를 통해 청년영화인들의 첫발걸음을 응원하며 울산이 이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 1회 울산국제영화제는 12월 17일부터 21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메가박스 울산점, 울산 블루마씨네 자동차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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