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미무용단의 춘도각시 공연 모습  
 

춘도 각시





지고 나서 자리를 찾는 동백

그건 너무 깊어진 붉은 고백



꽃 진 자리

아무 것도 없어서

아무리 잊으려해도

사라진 사람이 솟아오르고

바다보다 깊은 섬은



바다가 피워낸 꽃



가끔 환하고 자주 쓸쓸하지만

바다를 밀어 올리며 솟아오르는

붉은 분노



글=이인호·사진=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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