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식작 <정원과 두남자>  
 
   
 
  ▲ 문성식 작가  
 

국제갤러리는 2022년 부산점의 첫 전시로 문성식의 개인전 ‘Life 삶’을 지난 21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삶이라는 방대한 주제 안에서 지금, 여기, 우리가 살아가는 풍경의 소소한 기록들을 제시한다.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닿은 일상의 장면들, 주변 동물과 식물 등의 모습을 표현한 약 100여 점의 유화 드로잉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에는 2019년부터 진행해온 대형 장미 연작 <그냥 삶>의 신작, 그리고 지난 2021년 전남 수묵 비엔날레에 선보인 <그저 그런 풍경: 땅의 모습> 연작 중 10여 점이 포함된다.

작가는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순간 안팎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다. 작품으로 표현된 능수벚꽃, 나리꽃, 매화, 목련, 배나무, 석류나무, 모과나무 등 다양한 식물들은 작가가 현재 작업하며 지내고 있는 부산 집 그리고 김천 고향집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화초와 나무다.

대다수의 작품에는 연필이 주재료로 사용됐다. 대학 시절부터 연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문성식은 이 재료를 단순한 도구로 쓰기보다는 그 특성을 고유한 회화 언어 일부로 발전시켰다. 이번 신작 역시 대부분 두껍게 바른 유화 위에 연필로 그 바탕을 긁어내는 그림을 그리는 ‘유화 드로잉’으로 구성된다.

문성식은 198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1998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수학했다. 그는 2005년에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최연소 작가로 참여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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