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베프(UBEF) 최자경 대표가 화장품 제조업체로는 특허 등록 격인 상표등록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 업체는 현재 4건의 상표등록을 해놓고 있다.  
 

울산기업리포트 <7>유베프



울산 울주군 반천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유베프(UBEF)’(대표 최자경). 제조업도시 울산에는 보기 드문 소비재 완제품인 화장품 제조업체다.

2016년말께 설립된 유베프는 한 뿌리의 인삼과 금가루를 넣어 만든 기능성 화장품 진생 골드 라인을 개발한 뒤 2018년 이쁨(EBBM)이라는 이름으로 기초화장품 세트를 구성,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런칭에 나선다.



#코로나에 긴 비 겹치며 수년간 준비 중국매장 오픈 못해

수년전부터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중 이었던 최 대표가 직접 제조하는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과 동남아인들이 선호할만한 제품을 찾던중 충남 천안쪽 연구소에서 개발한 제품을 찾았고 에센스 등의 제품이 한두달에 하나씩 제품화되면서 2018년부터 매출이 억단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중국이 화장품 판매는 위생허가를 받은 업체만 가능하도록 하면서 대중국 수출 실적이 올스톱된다.

2019년 10월께 까다롭다는 중국 위생허가를 받아내고 중국 계림에 독자브랜드 매장 입점을 위한 계약까지 마쳤지만 이번엔 코로나19가 몰아쳐왔고 다음해 초에는 반년 가량 중국 남부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정상적인 오픈이 어렵게 된 것이다.

최 대표는 “중국측 파트너가 연간 수백억원대의 물량을 소비하겠노라 장담해 중국 직원들의 유니폼은 물론 인테리어까지 한국식으로 꾸미고 메뉴얼까지 준비했지만 코로나 19로 대면이 어렵게 되자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 매장 오픈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올해초 중국에 샘플용도로 5,000만원 어치의 물량이 수출되면서 올해에는 그동안의 악재를 털어낼 기회를 마련할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 대표는 “골드?진생?라인?전?제품은 교차승인이 가능한 3가지 HALAL과 베트남 위생허가도 취득한 제품군이어서 언제라도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활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성·여성 기초제품 라인업으로 구성된 이쁨의 제품군들은 현재 쿠팡 등 인터넷 몰에서 판매 되고 있다. 신세계면제점, 두타면세점에도 한때 입점했지만 현재는 올스톱 상태다.

#바르는 ‘고어텍스’로 산업안전로션으로 도약 발판 마련 꿈꿔

코로나 직격탄에 마냥 넋을 잃고 있을 수만은 없었던 최 대표는 어린시절을 보냈던 울산 동구지역 용접공들이 유난히 피부 트러블이 많았던 점을 착안해 산업현장 근로자들의 피부보호·노화케어 기능성 로션 ‘INDUSTRIAL Skin Care Lotion’(산업안전로션)’을 만들어 지난해 출시한다.

최 대표는 “울산에 산업 인력들이 많으니까 그 사람들한테 필요한 걸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거죠. 자외선만 차단되는 선크림이 아니고 피부에 부드럽게 스며들어 폴러스탑(코팅막)을 형성하는 일종의 기능성 제품 피부에 바르는 ‘고어텍스’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베프의 산업안전로션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INDUSTRIAL’ 인증도 받아낸다.

식약처의 ‘INDUSTRIAL’ 인증은 한글로 ‘산업’이라고 표기할 수 없어 제품명도 ‘INDUSTRIAL Skin Care Lotion)’이 된 것이다.

국가기관이 공식적으로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기능성 로션을 인증한 것은 ‘산업안전로션’이 세계 최초라고 최 대표는 말했다.

유베프의 산업안전로션은 지난해말 울산전시컨벤션에서 개최된 ‘울산혁신성장투어 대기업-종소기업 상생협력 구매상담회’에서 첫 선을 보인뒤 올해초 한국동서발전의 선물용 제품으로 일반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최 대표는 “코로나로 중국시장을 활짝 열 기회를 놓쳤지만 그나마 산업안전로션을 개발해 올해에는 내수에서 몸집을 키울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가 종식되면 이쁨 브랜드의 제품군들이 대한민국 K-뷰티의 위력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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