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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쇠부리축제, 산업수도 뿌리를 풍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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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3일 동안 울산쇠부리축제가 대면축제로 열린다. 3년만이다. 문화체육관광부 2020~2023 예비문화축제로 선정된 울산쇠부리축제는 탁월한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울산시의 전폭직인 지원을 받지 못해 북구의 행사로 18회째를 맞고 있다. 쇠부리 문화의 우수성을 눈여겨본 문체부가 이를 장려하는 문화상품으로 선정했지만 코로나19라는 악재 때문에 그동안 비대면 행사로 열려왔다. 이제 비대면을 벗고 지역민과 전국의 관광객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열리게 됐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 조치에 따라 쇠부리축제만의 킬러콘텐츠인 ‘울산쇠부리복원실험’, ‘2022 타악페스타-두드리’를 비롯해 공연, 전시, 체험과 온라인 프로그램 등으로 풍성하게 꾸며진다. 시민 공모를 통해 정해진 ‘오늘을 두드려라! 내일아 타올라라’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는다. 개막행사는 1964년 국영기업으로 첫 발을 내딛어 2002년 폐광되기까지 울산의 근·현대 산업사와 함께 한 달천광산에 근무했던 퇴직광부들이 참여하는 ‘희망불꽃점화식’을 시작으로 325m 수직갱도에서 꿈과 사랑을 품었던 광부들의 삶을 극화한 음악극 ‘꿈의 항도, 325’와 불의 제의적 의미를 불꽃극이 무대에 오른다. 쇠부리축제는 이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울산의 대표축제로 알려지는 과정에 있다. 문제는 기초자치단체인 북구가 부족한 예산으로 어렵게 진행을 해오다 보니 확장성에 여러 가지 장애요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울산이 산업수도라는 이름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끈 주역이지만 그 역사는 실로 오래됐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현장이 바로 북구의 쇠부리 문화다. 달천철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철 채광장이지만 정작 관련콘텐츠 개발은 미흡했다. 과거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장 등 전문가들이 울산 북구를 찾아 달천철장이야말로 산업수도 울산과 결부시킬 대표적 문화관광 콘텐츠라며 쇠부리문화의 적극적인 육성을 조언한 적이 있지만 이를 보다 구체화하는 작업에는 실패했다. 지금도 울산의 쇠부리 문화와 달천철장에 대한 민속, 철기, 관광 등 분야별 전문가의 추가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확실한 성과를 내려면 공원 조성부터 전시관, 아이언 로드 복원 등 무수한 과제가 쌓여 있다. 정부와 울산시는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달천철장 콘텐츠 복원과 인프라 확보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할 시점이다. 이 문제는 산업수도 울산의 튼튼한 뿌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일이다. 울산시의 지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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