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는 24일 울산광역시공장장협의회(회장 유재영 에스케이에너지 총괄부사장)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경제와 산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는 이윤철 상의 회장, 차의환 상의 부회장, 울산광역시·석유화학단지·온산단지·외국투자기업·여천단지·용연용잠단지공장장협의회 회장과 사무총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년째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폐기물 매립시설 확충, 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사업과 올해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보완입법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공장장협의회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원자재가격 강세와 더불어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 등 기업 부담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 마련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 현장과 맞지 않는 규제개선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유재영 회장은 “지역 내 사고로 인해 산업단지 내 안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중대재해처벌법과 함께 안전 환경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특히 최근 석유화학공단 통합파이프랙 사업은 석유화학단지의 안전성 및 기업경쟁력 강화와 시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임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어 “다만, 구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와 주차 등 산단 내 인프라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선제돼야 하며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으로 인한 기업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참여 기업들의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은 “새 정부 출범으로 경제 성장동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동시에 ‘3고(高) 위기’에 직면하면서 지역 기업들이 경제 불확실성과 경영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특히, 몇 년째 논의된 폐기물매립시설 확충 건과 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사업 등 산업계 놓인 현안에 대한 기업 현장의 절실함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간담회에서 논의된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다시 면밀히 검토하여 각 사업을 추진함에 기업 현장의 현실이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 “상의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두 차례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현황 조사 결과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관리자 공급부족과 모호한 법 조항으로 인한 혼란 해소를 위한 현실성 있는 법 개정을 수차례 건의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야음근린공원 민관협의회를 통해 도출된 공해차단구릉지 조성안이 원안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견과 최근 공장 신증설 시 폐수처리로 인한 투자 리스크가 커진 것에 따른 용연공공하수처리장 증설의 필요성, 환경책임보험료 자료의 투명화, 석유화학단지 내 초경량비행장치 비행 제한 등 경영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내용들이 논의됐다.
상의는 이날 언급된 내용을 취합해 관련 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며, 민선 8기 출범 후 이를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울산상의는 이날 울산광역시공장장협의회 간담회를 시작으로 업종별, 산업단지별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각종 규제개선과 기업애로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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