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일제히 대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는 소식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보름째인 어제에 있은 일로 울산에 대한 투자도 기대되는 부분이어서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보면 삼성·현대차·롯데·한화 등 4개 그룹에서 모두 약 600조원을 푼다는 것이다. 삼성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관계사들이 함께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3사는 오는 2025년까지 3년여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롯데는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을 중심으로 5년간 국내 사업에 37조원을 투자한다. 한화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에 20조원을 포함해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밖에 SK그룹과 LG그룹도 조만간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업들은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일인 어제 약속이라도 한 듯 발표했다. 이를 두고 윤석열 정부의 핵심 기조인 '민간 주도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현대차 등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데 대해 '국내 투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어찌됐건 기업들의 투자는 반길 일이다. 침체돼 있는 지역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투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을 것이다. 기업들의 울산에 대한 투자 효과는 타 지역에 비해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구체적인 투자 사업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대기업 관련 사업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울산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더욱이 기업의 투자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 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라도 기업들의 울산 투자가 잇따라야 한다. 산업 도시인 울산이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업들의 투자에 울산이 포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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