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미래 경쟁력이 인재 양성과 직결돼 있는 만큼 울산의 중장기 비전을 고민할 때 이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외부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울산연구원(원장 임진혁)이 22일 오전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을 지낸 육동일 충남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경제산업구조 재편에 대응한 울산 인력양성사업 체계화 방안' 세미나를 가졌다.

울산연구원은 임진혁 원장 및 연구진 10여명은 이날 세미나에서 울산의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 깊게 토론했다.

육동일 명예교수는 이 자리에서 지역발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 인적자원 개발'이라는 평소 소신을 밝히며 평생학습시대에는 이를 통한 삶의 기회와 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육 교수는 이어 울산이 제조업 기반으로 성공한 도시이지만 4차산업혁명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도시의 미래 비전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 됐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기업 유치 등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모습은 전국 여느 지자체와 다를 바 없다 하더라도 인재 양성처럼 사람 중심의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육 교수는 미국의 대학수가 앞으로 10년 이내 절반이내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문가의 전망이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같은 점을 감안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교육환경 조성이나 인재 양성방안 수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육 교수는 그러면서 "'울산형 디지털 교육 플랫폼'에 관한 연구를 한다면, 앞서 울산이 지향하는 미래도시의 청사진과 필요한 인재, 시민의 요구, 수요 등을 면밀히 파악해 이를 연구에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육 교수는 또 "울산이 교육 문제에 접근할 때 단순한 상식교육이 아닌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갖고 또 연계되는지'를 관심 갖게 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초·중·고와 대학, 직장을 연계하고 이에 관한 디지털 플랫폼이 체계적·종합적으로 짜여야 한다는 것이다.

육동일 교수는 "현 정부가 강조하는 것이 지방시대이며 교육자유특구도 이러한 틀"이라며 "이와 관련해 규제, 관리 중심인 교육부도 더욱 자율성이 있게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 울산연구원 임진혁 원장은 "경제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인력 양성 문제는 울산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며 "세미나에서 나온 고견을 올해 중점 추진 중인 연구과제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육 교수는 자치분권 분야 권위자로 충남대 사회과학대학장과 한국지방자치학회장, 대전발전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울산연구원(원장 임진혁)은 22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을 지낸 육동일 충남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경제산업구조 재편에 대응한 울산 인력양성사업 체계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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