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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 송석하 선생 조선민속학회 , 저항 민주주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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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정 기자
  • 승인 2022.06.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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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국립민속박물관 학회 학술제
강정원 서울대 교수 관련내용 발표
식민 지배 속 창립 세계사적 의미

울산출신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선생(1904~1949)이 창립한 '조선민속학회'를 두고 식민지 상황에서 식민지 학자들에 의해 민속학회가 성립된 것은 세계사적 의미로, 이는 저항 민족주의라는 평가가 나왔다.


강정원 서울대 교수가 국립민속박물관-한국민속학회가 24일 공동으로 여는 '1932 조선민속학회, 민속학 90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강정원 서울대 교수는 '조선민속학회 연속과 단절'이란 주제의 발표문에서 "한국에서 자료 수집학으로서 민속학은 1932년 식민지 시기 출발하면서 세계사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며 "식민지에서 식민지 학자들에 의해 민속학회가 성립된 것은 조선, 한국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민지 당국이 식민 지배를 받는 학자들의 학문적 자유를 제약하리라는 점은 명확하며, 제국주의나 식민주의에 복무하는 학술 행위만을 허용했다고 할 수 있다. 민족 문제에 민감한 민속학의 경우 더 날카로운 감시 대상이 됐으리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송석하가 조선과 일본, 중국의 민속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조선에도 민속학회가 필요하다고 본 점, 조선민속문화가 소멸되니까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비교한 문화가 일본 등이라는 점 등은 그가 추구한 이념에 저항 민족주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민속학자 송석하가 추구한 이념에 저항 민족주의가 있었으며, 조선민속학회의 지적 흐름 가운데 계몽주의적인 접근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도 짚었다.

더불어 그는 "식민지에서 민속학회를 만들어 학술 활동을 수행하는 것은 민족적 공감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식민 당국을 긴장시킬 수 있었다"며 "민속학회 유지를 저항이라는 포괄적 담론의 산물로 평가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출신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 선생은 1932년 4월 또 다른 울산출신 민속학자이자, 영문학자인 정인섭(1905~1983), 그리고 손진태(1900~미상) 등과 조선의 민속자료 수집과 민속학의 연구를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민속학회인 '조선민속학회'를 만들었다. 이후 1945년에는 조선민속문화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기관으로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의 모체인 '국립민족박물관'을 만들어 관장을 지냈다.

올해는 조선민속학회가 창립된 지 9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근대학문이자 독립학문으로서 민속학이 공식적으로 출발한지 90년이 되는 시기다. 당시 토속학, 풍속학 등 여러 이름 중에 민속학을 공식 학회명으로 채택한 조선민속학회는 근대 한국 민속학의 성립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기념해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4월 27일부터 '민속이란 삶이다'특별전을 진행하며, '『조선민속』'을 비롯해 송석하가 수집.정리한 일제강점기의 '민속 현지조사 사진카드' 원본 486장을 공개중이다. 이는 국내 전시 사상 일제강점기 민속 사진자료 공개로는 최대 규모다.

전시는 7월 5일까지다.

또 이 전시와 연계해 한국민속학회와 함께 '1932 조선민속학회, 민속학 90년'을 주제로 24일 박물관 대강당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1부 조선민속학회와 한국 민속학사 2부 근대 민속학의 출발과 조선민속학회 연구성과로 나눠 국내 저명 민속학자 14명이 참여해, 발표와 토론을 펼친다. 강정원교수 발표 외에도 '한국 민속학사의 방법론적 성찰', '조선민속학회 기관지를 통해 본 1세대 민속 연구자들의 조선 민속 인식' 등에 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국립민족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모체)과 송석하 관장(왼쪽 1947년)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1946국립민족박물관의 제주 민속 조사단 모습으로 당시 국립민족박물관에서는 1946년 2월 26일부터 3월 15일까지 개관전시를 위해 제주도의 민속을 조사했다. 사진에서 송석하관장(가운데 안경쓴 이)과 미군정 관리로서 국립민족박물관의 창립에 큰 도움을 준 유진 크네즈(Eugene I. Knez,1916~2010) 대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일제강점기 송석하선생이 만든 사진카드로 민속 현지조사사진을 붙이고 명칭, 지역, 날짜 등을 기록했다. 사진카드는 민간신앙, 무속, 연희, 놀이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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