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의현
사회적기업 우시산 대표

버려진 페트병, 인형·생활용품으로 변신
쓰레기가 자원되는 ‘업사이클링의 기적’
기후위기 시대 미래 세대 위한 관심 필요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우리는 엄청난 환경 재앙을 경험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3개월간 발생한 초대형 산불, 인도 북부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빙하가 녹아 호수에 떨어지면서 생긴 홍수, 서유럽에 100년 만에 찾아온 폭우, 토네이도가 강타한 미국 켄터키주 메이필드, 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의 외무장관이 바다에 연단을 세워놓고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모습 등은 가히 충격 그 자체였다. 이러한 환경 재앙은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문제는 기후변화의 피해가 고스란히 미래 세대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의 기후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태어난 아이들은 1960년에 태어난 세대보다 평생 동안 폭염을 6.8배 더 많이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산불은 2배, 흉작은 2.8배, 가뭄은 2.6배, 홍수는 2.8배 더 겪게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노력으로는 지구 온도가 2.6℃에서 3.1℃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뿐인 지구와 소중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두 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보기로 했다.    먼저 필자가 운영하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 우시산은 친환경 수소전기 상용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및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오마이컴퍼니 사이트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업사이클링 자동차 인형'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개설했다.
 펀딩을 통해 우시산 등은 오는 24일까지 현대차 미래 수소전기 '넵튠' 트럭과 '일렉시티' 버스 인형을 리워드로 선보인다. 이 인형은 버려진 500ml 페트병 30.8개를 새활용(업사이클링) 한 솜으로 속을 가득 채워 환경적 의미가 적지 않다. 
 원가를 제외한 인형 판매 수익금 전액은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들의 도시락 제공에 쓰여질 예정이어서 사회적 의미 또한 크다. 
 지난 8일에는 펀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아라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유튜브 라이브커머스를 마련해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롯데백화점 포항점과 공동으로 연 '플라스틱 새활용과 미래 모빌리티' 팝업스토어이다. 
 우시산이 단독으로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마련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오는 7월 10일까지 열리는 롯데백화점 포항점 팝업스토어에 우시산은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티셔츠와 에코백, 인형, 수거함 등을 전시 및 판매한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개발한 PET 업사이클링 친환경 현수막과 배너 등에 행사의 취지를 담아 선보여 폐플라스틱 자원 활용의 가능성과 확장력을 확인하게 된다.
 우시산과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동안 '페트병 뚜껑 모으기' 캠페인도 진행해 참여자들에게 소정의 기념품(라벨제거기 또는 화분)을 제공한다.
 '쓰레기가 자원이 되는 업사이클링의 기적'은 마음만 먹으면 이룰 수 있다.
 친환경 전기·수소차를 이용하고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만든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하나뿐인 지구와 소중한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오마이컴퍼니 사이트에서 열리는 크라우드 펀딩과 롯데백화점 포항점 팝업스토어 운영에 많은 성원이 모아지길 바라는 이유이다.

변의현 사회적기업 우시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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