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상 회복 국경 재개방 영향
향후 유관 범죄 활동 증가 전망 나와
2명으로 출발 상황따라 인원 확충

 

경찰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뿌리뽑기 위해 사이버도박 전담 수사팀을 증설하고 있다. 코로나19로부터 대부분의 일상이 회복되고 있는데, 스포츠 경기 활성화가 도박사이트의 증가로 이어질 것에 대한 대비다. 울산경찰청도 올 하반기 사이버도박 전담 수사팀을 신설한다.

27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불법 사이버도박 관련 검거 건수는 총 67건, 검거인원 90명 구속 7명이었는데, 2019년에는 검거 311건, 검거인원 346명, 구속 8명으로 사건 수가 대폭 증가했다. 사이버 범죄의 다양화와 증가가 대두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020년에는 검거 283건, 검거인원 304명, 구속 8명, 2021년에는 검거 218건, 검거인원 233명, 구속 3명으로 사건 수가 다소 감소했는데, 경찰은 이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일시적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감소는 일시적이라는 것이 내부 분석이다. 정부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사이버도박에 활용되던 경마와 대형 스포츠의 위축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런데 최근 일상이 회복되고 코로나19로 닫힌 국경도 열리고 있어서, 이와 함께 범죄활동도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불법 도박사이트들 대부분이 태국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 인터넷 주소나 사무실을 두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최소 관리인력만 현지에 남기고 주요 조직원들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사례가 많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018년에는 국내에 서버를 두고 있는 도박사이트들이 있었는데 2020년부터는 대부분 해외로 옮겨갔다"며 "다만 현재 일부 단속 사례들을 보면 국내에 입국한 조직들이 많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불법 사이버도박 검거 건수도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던 해를 제외하면 대폭 증가 추세다. 이 때문에 경찰도 2019년부터 사이버도박 전담수사팀을 신설해 불법도박에 대응하고 있다.

울산청도 올해 하반기 사이버도박 전담수사팀을 신설한다. 현재는 사이버 테러수사팀에서 도박사건을 담당하고 있는데, 당초 올해 상반기에 전담수사팀을 신설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1월 제3기동대를 창설하면서 인원 충원에 어려움이 있어 하반기로 미뤄졌다.

올 하반기에는 우선 2명의 인원을 충원해 전담팀을 꾸린다. 이후 발생하는 사건 수와 규모 등에 따라 점차 인원을 늘려 간다는 방침이다.

울산청 관계자는 "사이버도박 사건의 경우 신고가 아닌 인지수사를 위주로 펼쳐지기 때문에 전담 수사인력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검거건수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사이버를 통한 범죄의 증가와 다변화로 이에 대한 수사 기술도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불법 사이버도박 검거 건수는 지난 2018년 2,947건 검거인원 4,068, 구속 228명에서 2019년 검거 5,162, 검거인원 6,957명, 구속 306명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2020년 검거 5,436, 검거인원 7,207명, 구속 236명, 2021년 검거 5,216, 검거인원 4,806명, 구속 208명으로 나타났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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