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장효정 장학사.

 

1999년에 초등학교 교사로 첫 발령을 받아 온 울산에 대한 첫 인상은 서글픔이었다. 공업도시로서 울산 시민들이 대한민국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교육과 문화,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 직장과 대학을 찾아 울산 밖으로 자꾸 나갈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고 나 역시 물건을 사고, 문화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이나 대구 등지로 다녀야 했다.

그러나 이후 현재까지 울산의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보아왔다. 울산과학관, 학생교육문화회관, 울산대공원, 울산박물관, 대한민국 제2호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공원 등 이루 열거할 수 없는 많은 변화는 타시도에서 나고 자란 내가 울산을 사랑하게 만들었고 교실 속 우리 아이들이 울산을 사랑하게 만드는 교육을 하고 싶다는 욕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수많은 변화에는 정치색과 관계없이 우리 아이들이 살기 좋은 울산의 미래를 만들겠다는 모두의 마음이 한데 모였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울산 시민으로서, 두 아이의 부모로서 진보냐, 보수냐에는 관심이 없다. 청렴하고 공정하면서도 과감하게 우리 울산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나가 주시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믿고 있다. 마지막으로 울산시교육청 직원으로서 한 가지 바람을 보탠다면 소중한 시민인 울산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우리 학생들의 행복한 현재를 만들고, 어디에 있든 자랑스러워하는 울산을 만들기 위해 기관 사이의 담을 허물고 땀 흘리며 함께 걸어가길 기원해 본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