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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문화 박영식 시인의 육필의 향기
【 박영식 시인 '육필의 향기'】 (270)이경모 시인 '지렁이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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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정 기자
  • 승인 2022.08.05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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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옷



지렁이야.

넌 왜 옷을 안 입고

벌거숭이로 나온 거니?



난 어쩔 수 없어

내 옷은 땅이니까



두껍고 무거운 옷이라

입고 나올 수 없어

부끄러워도

몸만 쏙 빠져나온 거야



비 그치면 들어가 또 입어야 하지만

그래도 내 몸을 든든하게 보호해 주니

참 좋은 옷이지.



자꾸 쳐다보지 마!
 

   
이경모 시인 '지렁이 옷'육필원고
 

 

 

 


●이 지구상에는 삶도 다양하고 직위도 천차만별이다. 가난한 사람이 있어야 부자도 있는 법. 한때 임정진의 기획소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가 사회에 적잖은 메시지를 던져 이슈가 된 일이 있었다. 대체로 행복을 느끼는 나라일수록 GNP가 낮은 쪽이다. 이는 개인의 욕심보다 공동체의 배려를 우선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곧잘 외형에 저울추를 맞추려는 사람들, 그대들은 금수저인가? 아니 은수저, 흙수저, 어쩜 다이아몬드 수저인가.



●동시인 이경모(李景模·1958년~ ). 강원도 고성 출생. 2011년 《창주문학상》, 2015년 《푸른문학상》, 202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등으로 문단 활동. 2020년 & 2022년 강원문화재단 예술지원공모 선정. 동시집 『웃음보 터진다』(2016.공저: 푸른문학상 수상 작품집), 『반짝 반짝 개울물』(2020.신아출판사), 『하늘로 올라간 수박』(2022.신아출판사) 등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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